수요일, 조금 늦었다. 관장님은 안 계셨고, 사범님이 아이들과 S님을 지도하고 계셔다. 품새 하는 뒤에서 잠깐 몸을 풀고 금강부터 합류했다. 한 품새를 서너 번씩 했다. 금강 후에는 태극 6장부터 8장까지 했고, 마지막에 태백을 했다. 아직도 중간에 간혹 틀리지만 작년에 비하면 제법 자동화된 것 같다. 아이들이 에어컨 틀어주시길 노래 불렀지만 선풍기로 만족해야 했다.
품새 후 기본 발차기, 손동작, 이동하며 표적 차기 연습을 했다. S님이 뒤후려차기와 뒤차기할 때 머리를 먼저 돌려서 표적을 봐야한다는 걸 상기시켜 주셨다. S님과 서로 미트를 잡아주며 연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작년에는 연습할 사람이 없어서 이틀 전 태권도원에에 내려가서 연습했었다. 연습하다 보니 작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까마득해 보이던 1년이 벌써 지났다니 세월은 정말 쏜 살 같다.
점프할 때마다 허리가 조금 아프고 오른쪽 다리 역시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S님은 오른쪽 다리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며 물리치료 중이라고 하셨다. 항상 부상 조심! 시간을 넘겨 연습하다 왔다. 몸은 지쳤지만 뿌듯한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