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바쁜 중에도 도장은 빠질 수 없지. 도착하니 S님이 스트레칭을 하고 계셨다. 조금 전에 오신 모양이다. 같이 스트레칭을 하고 벽 잡고 발차기를 조금 하다가 품새를 시작했다. 태극 4장부터 쭉 올라가며 두 번씩 하는 것이었다. 태극 5장과 8장에서 동작을 잘못한 일이 있어서 나중에 따로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품새가 익숙해서 다행이다.
기본 동작을 하고 발차기를 한 후 S님과 이동하며 표적차기를 하던 중에 아이들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 되어 같이 인사를 하고 나와 S님은 조금 더 연습하려고 남았다. 표적차기보다 미트 잡는 게 더 어려운 나는 혼자 연습을 하려고 미트를 잡았다. S님이 발차기로 도와주셨다. 4번까지 한 번만 해도 기운이 쫙 빠지는데도 계속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이제 조금은 알겠다.
그동안 미트와 발이 일치하지 않고, 꼬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몰랐다가 S님 통해 알게 되었다. 영상에 보니 정말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같은 미트를 잡을 때는 반대 발이 뒤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스텝으로 두 발이 동시에 뒤로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연습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다. 미트 잡는 건 평소에도 연습할 수 있으니 따로 많이 연습해야겠다.
그나저나 지금 학교도 무지 바쁘고,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 구술시험공부는커녕 책도 한 자 못 읽고 있어 구술이 걱정이다. 편집자님이 세 번째 책을 어디에 내보자고 하셔서 시간을 쪼개어 다시 고치는 중이다. 얼른 이것부터 마치고 구술 공부에 매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