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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운동 - 태권도 498회 차

by Kelly

목소리가 안 나오는 데다가 미열도 오르내려 월, 수요일에 도장에 가지 못했다. 금요일 퇴근 후 다음 주에 있을 천인 음악회 연습에 갔다가 도장으로 갔다.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 스트레칭을 하고 계셔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속에 입을 티를 안 가져와 옷핀을 얻을까 하고 관장님께 말씀드리니 예쁜 보라색 티셔츠를 선물로 주셨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들어온 사범님과 수업을 했다. 먼저 순환운동으로 땀을 낸다고 하시며 구멍 뚫린 원마커 네 개를 바닥에 놓았다. 그중 하나에는 스텝박스를 놓았다. 네 개의 코너는 스텝박스 오르내리기, 앞차기, 플랭크, 점핑잭이었다. 30초 동안 운동을 하고, 이동하며 10초 쉬었다가 다음 동작을 한다. 전에도 했던 것이긴 한데 수업을 하면서 다시 하니 바로 체육 시간에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남녀 두 줄씩 네 줄을 한 모둠으로 해서 네 개의 순환운동을 두 번 정도 돌면 될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 사범님께 감사했다.


1단을 따신 교수님을 위해 고려를 차근차근 다시 배웠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고려 품새이지만 여전히 거듭차기는 어렵다. 일주일 만이라 더 다리가 안 올라가는 건지, 스트레칭을 제대로 안 해서인지, 아니면 감기 끝이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균형 잡기가 어려워 폴짝거렸다. 그래도 밤 되니 목소리가 조금씩 나와서 잠깐씩 담소를 나누며 품새 연습을 했다. 오랜만에 운동하며 땀 흘리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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