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장준 선수의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봐 오면서 태권도를 이렇게 열심히 찾아보긴 처음이다. 어제는 심재영, 장준 두 명의 선수가 경기를 했다. 심재영 선수와 장준 선수의 첫 경기를 지켜보면서 빠른 발과 주먹 공격을 비롯한 다양한 공격에 희망을 가졌었다. 낮에 외출하고 돌아왔더니 남편이 두 선수 모두 패배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유튜브로 동영상을 찾아보았더니 심재영 선수는 첫 경기와 다르게 일정한 자세로 비슷한 공격을 해 안타까웠다. 상대가 개최국인데도 정작 본국에서는 태권도 경기를 보지 못한다는 일본 선수인 게 더 마음 아팠다. 야마다 선수가 4강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동메달 획득 기회를 잃었다. 태권도의 동메달 결정전은 다른 경기와 조금 달라 자신을 이긴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면 그 선수들끼리 패자부활전을 펼쳐 두 명을 가리고 4강전에서 탈락한 두 선수와 동메달 획득을 놓고 다시 경기를 벌인다고 한다. (아래 한겨레신문 참고)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temp/1004954.html
장준 선수의 동메달 결정전도 보았는데 그전에 졌던 경기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마지막 경기는 정말 멋졌다.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온 헝가리 선수 오마르 살림과 맞서 46대 16이라는 경이로운 점수 차로 승리를 했다. 다양하고 화려한 공격 기술이 멋졌다. 태권도 첫 메달이어서 값지다. 태극기를 들고 한 바퀴 도는 장면이 감격스러웠다.
몇 번의 경기를 보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것은 그 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보급이 되어서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뒤늦게 태권도를 배우면서 어린이에게는 성장 과정을 위해 좋지만 어른들은 많은 근육을 고루 사용할 수 있고, 근력을 키우며, 성인병을 예방하고, 정신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실 텐데 나도 전에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솔직히 있었다. 그런데 경기 규칙을 알고, 상대와 겨루기를 할 때 상대의 공격을 막으며 발 한 번, 팔 한 번 뻗어 공격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고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공격 부위에 따라 점수가 순식간에 많이 올라가기도 하는 것도 태권도 경기의 묘미다. 다른 나라들에서 태권도가 보급되어 좋고,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태권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도 멋지다.
오늘도 이아름, 이대훈 두 명의 선수가 그리고 화요일에는 이다빈, 인교돈 선수가 경기를 한다. TV로나마 좋은 경기 펼치기를 응원해야겠다. 어제 패했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심재영 선수와 끝까지 투지를 발휘한 장준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