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1회 차
월요일
새 친구가 왔다. 초등 4학년 여학생이다. 이번에도 여러 학원 다니느라 저녁밖에 여유 있는 시간이 없어 왔다고 했다. 낮 동안 많은 학원에 다니고 저녁까지 운동하느라 가족과 보낼 시간 없을 아이의 얼굴은 너무 밝았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춤까지 추는 쾌활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다. 그 친구와 3단 아가씨, 그리고 내가 전부였다. 관장님과 사범님 선생님 두 분에 학생 세 명. 다섯은 또 땀 흘리며 훈련했다.
손기술 시간이라 모서기, 주춤서기, 모주춤서기 등 여러 서기에 따른 기본 손동작 중 바로 지르기와 반대 지르기를 반복 연습한 후 글러브를 끼고 마주 보고 선 채 1분 혹은 2번씩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두 번 지르기를 1분 할 때와 지르기를 할 대 발이 앞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 2분 반복하면 땀이 정말 많이 났다. 1분과 2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다. 글러브에 무게가 있어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거운데 계속 쳐야 하니 근육이 아플 수밖에. 상대방이 지르기 할 때 잡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여러 번 치고 상대의 손을 피하는 것도 연습했는데 자꾸만 먼저 앉게 되었다. 누구든 맞는 건 싫으니. 마지막에는 샌드백을 천장에 달고 똑같은 동작을 한 줄로 서서 차례로 연습했다. 글 쓰는 지금 어제 많이 사용한 왼팔이 아프고 묵직하다. 평소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쪽이라 더 그런가 보다. 기분 좋은 통증.
마지막에는 팔 굽혀 펴기를 했는데 나는 항상 팔을 위로 쭉 뻗어 균형을 잡은 후 무릎을 바닥에 대고 팔꿈치를 옆으로 향하며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왔는데 원래는 바닥에 수직으로 팔을 짚고 팔꿈치가 뒤로 향하게 내려가야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해 보니 하나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 팔 굽혀펴기가 이렇게 바뀌었을까? 큰일이다. 이렇게는 하나도 못하겠으니. 뭐든 잘하면 도장 다닐 필요가 없지. 팔 굽혀 펴기의 새로운 목표. 다음에는 팔꿈치가 뒤로 가는 팔 굽혀 펴기를 세 번이라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