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두 번 지르기

태권도 56회 차

by Kelly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잠시 스터디 카페 들러 책도 읽고, 아들 밥도 챙긴 후 문구점에 들러 반 아이들 선물을 산 후 태권도장으로 향했다. 초등생 한 명이 먼저 와 있었고, 내가 도착한 후 20대 한 명, 중학생 한 명이 더 왔다. 초등생이랑 단둘이 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 요즘은 사범님이 안 보인다. 인원이 줄어서 그런가? 성인반이 활성화되면 좋겠다.


오늘은 손기술 하는 날이다. 먼저 스트레칭을 했다. 힘들었던 개구리 자세로 뒤로 몸을 움직이는 것 50번과 한쪽 다리 뻗고 하는 것 30번씩은 이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리를 구부리고 뒤쪽은 쫙 펴서 1분 버티기는 조금 힘들다. 앞으로 구부린 다리가 기역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직은 안 된다. 그래도 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보람되다.


여러 자세로 지르기 동작을 한 다음 정사각형 패드를 바닥에 놓고 비스듬히 선 뒤 앞뒤로 점프 10번을 한 후 두 번 지르기를 반복했다. 어떤 동작이든 2분 연속은 힘들다. 다리를 바꿔 2분을 더 했더니 장딴지가 엄청 아팠다. 스티로폼 봉을 한 명이 잡고 상대가 두 번 지르기를 20회씩 했다. 다리 자세를 바꿔 가며 연습했다. 다음에는 상대가 주먹 공격을 한다고 생각해 자세를 낮춰 피한 다음 두 번 지르기 하는 연습을 했다. 둘씩 짝을 지어 스티로폼 봉을 머리 위로 지나가게 한 후 미트를 잡았고, 공격하는 사람은 봉을 피한 후 미트에 두 번 지르기를 했다. 2분씩 했더니 이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시원해진 날씨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견딜만했다.


마지막에는 샌드백을 걸어 놓고 네 명이 한 줄로 서서 피하고 두 번 지르기를 계속 반복했다. 관장님이 샌드백을 잡고 계셔서 마음껏 쳤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처음과 마지막은 거의 팔 벌려 뛰기 10번씩이다.




오늘 체육시간에 아이들과 태권도를 했었다. 지난 시간에 지르기와 발차기 연습을 했고, 이번 시간에는 세 가지 막기를 연습했다. 태극 1장에 있는 아래 막기, 몸통 막기, 얼굴 막기를 앉은자리에서 연습한 후 일어나 다시 연습했다. 처음인데도 제법 잘 따라 했다. 다음에는 사범들이 제자들을 데리고 삼삼오오 모여 태극 1장을 본격적으로 연습했다. 10분 남짓 지난 후 모둠별로 시켜 보았는데 사범 아이들에 따라, 그리고 구성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제법 잘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너무 귀엽고 멋있기도 했다. 한국인이라면 외국 어디든 가서 태극 1장 정도는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아이들도 공감했다. 한 명도 빼지 않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친구들의 동작에 열렬히 손뼉 치는 걸 보니 정말 행복했다. 아이들과 함께 태권도 수업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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