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7회 차
추워진 날씨에 오랜만에 흰 도복 상의를 입고 도장에 갔다. 초등생 한 명, 중학생 두 명, 나 포함 일반인 두 명이다. 이번에도 사범님이 안 나왔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백신 2차 접종 이후 허리가 아파서 계속 못 오고 계신단다. 접종 후유증 중 허리 아픈 건 처음 들었는데 얼마나 아프면 도장에 출근을 못하셨나 하는 생각에 몹시 걱정이 되었다. 빨리 나으시길.
도장에는 아직도 모기가 돌아다녔다. 보일 때마다 관장님이 따닥이는 전기 파리채로 잡으셨다. 줄넘기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몸이 조금 가벼운 느낌이었다. 모둠발 100번은 안 걸리고 넘는다. 뒤로 50번도, 엑스자도 어렵지 않다. 한 발씩 뛰는 건 50번씩 여러 번 했다. 줄넘기 줄이 잘 맞았나 보다. 두 번 연속 쌩쌩이가 처음에는 잘 안 되더니 갑자기 8번을 연속으로 넘었다. 일곱 번이 최고 기록이었으니 신기록인 셈이다. 옆에서 아가씨가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관장님도 칭찬해주셨다. 기분이 정말 좋았으나 다음부터는 계속 다섯 번에서 걸렸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긴 줄넘기를 했다. 바른 방향은 쉬운데 반대 방향은 익숙지 않았다. 다섯 번 점프 후 나오는 건 쉬웠는데 앞사람에 이어 바로 들어가 다섯 번 넘는 건 조금 어려웠다. 오랜만에 긴 줄넘기 하니 재미있어서 반 아이들과도 체육시간에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긴 줄넘기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남은 동안에는 줄을 서서 발차기를 했다. 내려 차기와 돌려차기를 했고, 돌려차기 10번 연속으로도 했다. 귀여움 가득한 2학년 초등생이 아직 돌려차기가 익숙지 않아 관장님이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발란스 탭에 한 발로 올라가 균형 잡기를 양발 1분씩 했다. 저번보다 쉬워졌지만 중간에 발을 한두 번 바닥에 내렸다. 뭐니 뭐니 해도 쌩쌩이 여덟 번 기록으로 기억에 남을 금요일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