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기

태권도 74회 차

by Kelly

수요일. 도장에 올라가는데 신발을 벗는 계단 아래가 아닌 입구 바로 앞에 신발이 한 켤레 놓여 있었다. 조금 후에 한 여성분이 나오며 그 신발을 신었다. 누굴까 했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성인부 신입 멤버라고 하였다. 어찌나 반가운지. 집도 가까운 분인데 금요일부터 올 예정이라고 한다.


초, 중생 아이들이 이번 달에 모두 그만둔 게 맞나 보다. 처음에는 나 혼자에 관장님, 사범님만 하나 걱정했는데 조금 있으니 김민희 씨 매니저가 오셨다. 줄넘기를 시작했는데 요즘은 빠르게 넘기를 하게 된다. 모둠발도, 한 발씩 넘는 것도 모두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조금 후에 쌩쌩이를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잘 안 되다가 갑자기 10번을 넘고 이어서 11번을 넘었다. 8개 기록을 깬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하는 건지 조금 감이 잡힌다. 관장님이 8개를 넘기면 20개도 넘을 수 있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었다. 11개 신기록 수립한 날이다.


조금 민망하지만 개구리 자세로 50번, 그리고 한쪽씩 펴고 몸을 앞뒤로 이동하는 것을 30번씩 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수월하고 자세도 조금 낮아졌다. 이번에는 손기술 날이어서 우리는 기본 손기술을 연습한 후 글러브를 끼고 둘씩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지르기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했다. 다음에는 처음으로 옆으로 피하기 연습을 했다. 중심을 그대로 둔 채 어깨만 돌려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것이다. 주먹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심이 이동할 정도로 많이 틀지 않고 어깨만 돌린다고 하셨다. 날아올 주먹에 맞게 순간 판단하여 어깨를 돌리는 것이 헷갈리긴 했지만 처음 하는 것이어서 재미있었다.


쉴 틈 없이 수업을 하고 마치고 나가다가 매니저님 차가 내 차 옆이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김민희 씨 어렸을 때 팬이었고 캐럴을 아주 많이 들었다는 말을 했었나 보다. 내가 검은띠 딸 때 꽃을 보내주신다고 했다는 것이 아닌가. 어릴 적 브라운관 스타가 개인적으로 축하할 거라고 하니 너무 신기하고 말만 들어도 감사했다. 금요일부터 온다는 분은 어떤 분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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