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6장

태권도 87회 차

by Kelly

금요일. 어김없이 태권도에 갔다. 여중생 빼고는 모두 왔다. 처음에 줄넘기를 했는데 몸은 가벼웠지만 온풍기 탓인지 숨이 차고 땀이 많이 났다. 중간에 끄고 창도 열었는데 여전했다. 내가 창을 열면 관장님이 항상 닫으신다. 운동할 때 서늘한 것보다는 더운 게 부상 위험이 적다고 말씀하신다. 몸에 열이 많은 나는 아마도 도장에서 더위를 가장 많이 타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쌩쌩이를 꼭 하는데 저번에 달성한 21개까지만 하고 넘어서지 못했다. 그래도 저번 기록을 한 번 더 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하면서 아, 드디어 넘어서는구나, 했는데 스물둘에서 딱 걸려버렸다. 다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날이 또 오겠지.


요즘은 짧게나마 다 같이 기본 동작 연습을 반복하는 시간을 매번 갖고 있다. 새로 오신 분 덕분에 복습하게 되어 좋다. 기본 동작을 정확히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니까. 기본 지르기와 막기를 마친 후 웬일인지 품새로 바로 넘어가셨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함이신 듯했다. 나와 중학생은 태극 6장을 연습했고, 새로 온 두 분은 사범님과 기본 동작을 연습했다. 태극 6장을 영상으로만 보아 두 번째인데도 생소했다. 관장님과 세 번 정도 반복한 후 혼자 두어 번 더 했다. 중학생은 고려인지 태백인지를 연습했는데 내 것 하느라 볼 겨를이 없고 아직 둘을 구분하지도 못해 뭘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태극이 아닌 고려, 태백 할 날이 기다려진다.


집에 와서 태극 6장 영상을 보니 혼자 연습할 때 엉터리로 했던 부분이 있었다. 영상을 여러 번 보니 어느 정도 외워지는 것 같았다. 사실 동작은 옆차기가 처음 나오는 4장이 가장 어려웠고, 6장은 난이도가 높진 않았다. 4장과 6장을 연습하는 이유는 처음 생긴 온라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함인데 일단 하라고 하시니 해 보긴 하지만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2월 중순에 찍을 예정이라 시간이 좀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목표가 생기면 더 열심히 하는 법인가 보다. 대회의 장점 중 하나라고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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