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길

태권도 104회 차

by Kelly

수요일. 어김없이 태권도장에 갔다. 출발을 조금 늦게 했는데 신호마다 걸리는 바람에 조금 늦었다. 다들 먼저 와 계셨는데 새로 오신 선수 출신 커플이 함께 있었다. 그동안은 둘이 따로 오셨는데 처음으로 같이 운동을 한 것이다.


내가 도착하니 수업이 바로 시작되었다. 스트레칭을 먼저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사범님이 쉬는 날이신가 보다. 관장님이 스트레칭부터 바로 수업하셨다. 쭈그린 후 다리 찢기를 1분 한 후에 오른쪽 왼쪽으로 돌아 앞뒤로도 찢었다. 옆으로 보다 앞뒤가 더 잘 되었다. 관장님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바로 발차기에 들어갔다. 우리는 한 줄로 서 있고, 관장님이 새 미트를 잡아주셨다. 잘 잡아 주셔서인지 새 미트라 그런지 발차기할 때마다 맞는 소리가 경쾌했다. 두 분 검은띠가 앞에서 했는데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발차기 강도가 정말 대단했다. 남자분이 특히 땀을 엄청 흘리셨다. 우리는 내려 차기와 돌려차기, 빠른 발 돌려차기와 내려 차기 연속 동작 등 다양하게 발을 바꿔 가며 계속 연습하고, 관장님이 잡아 주셨는데 어느 순간 검은띠 남자분이 발차기를 하고 다리를 내리다가 주저앉으셨다. 무릎 앞뒤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셨고, 한참 움직이지를 못하셨다, 관장님을 비롯해 우리는 너무나 놀라고 안타까워했다. 잠시 중단되었던 수업을 검은띠 여자분이 미트를 잡아 계속 진행했고, 관장님이 다친 분의 다리에 파스를 뿌려 주셨다.


그 후에는 앞서기로 앞, 뒤로 가며 막기 동작들을 연습했다. 제자리에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며 아래막기와 몸통 막기를 했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땀이 많이 났다. 다친 분은 뒤에 앉아 계셔서 마음이 아팠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절뚝이며 여자분과 함께 병원에 가신다고 나갔다. 야간 진료를 하는 정형외과가 있나 보았다. 어렸을 때 십자인대를 다친 적이 있는데 그 부위를 또 다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별 일 아니길, 빨리 나으시길 기도해야겠다. 잘 못해도 되고, 느려도 괜찮으니 부상 없이 안전하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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