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태권도 111회 차

by Kelly

금요일. 일찍 도착했는데 차 댈 곳이 없어 찾다가 조금 늦었다. 주변에 새 건물들이 생기면서 주차난이 점점 심각해지는 게 걱정이다. 댈 데 없으면 버스로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


도장에 들어가니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흰띠 한 분과 검은띠, 그리고 사범님과 관장님 모두 계셨다. 관장님 안 계시는 동안 줄넘기를 하지 않아 오랜만이었다. 태권도 갈 때면 비말 차단 마스크를 쓰곤 하는데 KF94를 했더니 숨 쉬기가 힘들었다. 쌩쌩이를 해 볼까 했더니 끝났다. 스무 개 넘게 했었는데 줄었을까 봐 걱정된다.


한 줄로 서서 반환점 돌며 기본 발차기를 했다. 사범님과 검은띠는 돌려차기와 옆차기 할 때 다리가 엄청 많이 올라간다. 뒤후려차기까지 했는데 저번에 한 번 했음에도 후려차기는 아직 흉내 수준이다. 기본 발차기인데도 쉴 틈 없이 하니 땀이 나고 숨이 찼다. 관장님은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바로 이어 주춤서기로 지르기와 여러 가지 막기 동작을 연습했다. 몸통 헤쳐막기까지 한 다음 우리는 각자 나뉘어 품새를 연습했다.


나는 이번에도 태극 5장을 했는데 이제 외우는 것에 급급해하지 말고 동작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 손동작과 옆차기를 같이 하는 게 조금 잘 된다. 하지만 옆차기 높이가 높지 않고 균형을 잃을 때가 있다. 팔은 뻗은 상태에서 다리만 접었다가 팔꿈치에 손바닥을 붙여야 하는데 이것도 헷갈릴 때가 있다. 하나를 익히면 하나를 잊어버리긴 하지만 처음 해 보는 동작들이 점점 익숙해짐을 느낄 때 그 성취감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검은띠 군무원은 다음 주부터 3주간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한다. 그렇잖아도 인원 적은데 한 명이 빠지니 다음 주부터는 조금 썰렁할지 모르겠다. 바로 옆 새로 생긴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었으니 누군가가 더 오려나? 가까이에서 다닐 수 있다는 게 축복일 텐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관장님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