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13회 차
이번 주는 주말 품새 대회로 월, 화, 수 연속이라 화요일에도 도장에 갔다. 평소 화, 목 반이어서 보지 못했던 여중생과 그 친구, 그리고 매니저님, 흰띠 둘 외에 볼리비아 대표선수인 소녀와 그 사범님이 함께 수업에 참가했다. 총 아홉 명이 관장님의 수업을 받으니 도장이 가득 차 보였다.
월요일에 인사해서인지 볼리비아 선수가 반가웠다. 우리 수업에 앞서 계속 관장님께 자세 교정을 받은 모양이었다. 수업 전 같은 나이인 중학생들끼리 인사를 했고, 관장님은 볼리비아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볼리비아는 남미 가운데 지점, 브라질과 칠레 사이에 있는 내륙 지역이다. 땅이 넓고, 외침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볼리비아 선수는 금요일에 하루 종일 예선전부터 경기에 참여한다고 한다. 좋은 결과 있기를...
체조를 하고 바로 기본 지르기와 발차기를 앞굽이 상태에서 왔다 갔다 하며 했다. 그런 다음 바로 나뉘어 품새를 했다. 매니저님과 흰띠 분들은 사범님이 기본 발차기부터 태극 2장과 4장을 알려주셨고, 나와 여중생, 그리고 볼리비아 선수와 그 사범님은 관장님께 태극 5장을 배웠다. 그런 다음 나는 혼자 계속 5장을 연습했고, 볼리비아 선수 그녀의 사범님 그리고 여중생은 고려를 했다. 선풍기만 틀어서인지 땀이 계속 나고 목이 말랐다. 볼리비아 선수는 지친 기색도 없었다. 어제 한국에 와서 시차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대단한 체력이다. 그녀의 동작에서는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났다. 그 정도로 엄청 빠르고 멋있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 볼리비아 선수에게 뒷모습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뒤로 돌아서 주었다. 조금 후에 손까지 올리며 포즈를 취했다. 수줍음 타는 소녀가 너무 귀여웠다. 우리는 볼리비아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