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과시간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농업에 대해 배우는 중이다. 선택 활동으로 요구르트 만들기나 계란 껍데기로 천연비료 만들기, 저면관수 화분 만들어 식물 키우기가 있는데 그중 직접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지난주에 미리 저면관수 화분을 만들 것을 예고하고, 1.25 리터 정도 되는 페트병을 잘라 두라고 했었다. 테이프로 자른 단면을 둘러 손을 다치지 않도록 한다. 거즈가 있으면 좋은데 물티슈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작년 아이들이 놓고 간 말라버린 물티슈를 깨끗이 씻은 후 거즈 대용으로 사용했다. 점심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 준비를 하고, 못 가져온 아이들은 분리수거함에서 깨끗한 것으로 골라 오게 한 후 잘라 주었다. 저면관수 화분 대신 집에 있던 빈 화분이나 수경재배용 유리컵을 가져와도 된다고 했더니 다양하게 준비했다.
5교시에 옥상에 올라가 식물을 옮겨 심었다. 우리 학교 옥상은 원래 텃밭이 있었는데 관리가 어려워 사용하지 않은 지 3년째다.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 식물 심고 키우는 활동도 참 재미있어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올라가니 정자 그늘도 있어 야외 수업하기에 좋을 것 같아 보였다. 신문지를 깔고 아이들이 고른 식물을 비닐 화분에서 빼어 옮겨 주었다. 아이들이 흙을 채웠다. 장갑을 끼고 직접 해 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여분 흙이 없었는데 수경 재배하는 아이들이 몇 명 있어 거기에서 나온 흙으로 모자라는 아이들을 보충해 주었다.
1시간으로 빠듯해 바쁘긴 했지만 아이들이 심은 화분을 정성스럽게 들고 집에 가는 걸 보니 뿌듯했다. 웬만해서는 잘 죽지 않는 스킨답서스가 각 가정에서 오래오래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걸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도 쑥쑥 자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