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전자책 출판기

by Kelly

https://turningb.com/user/ebookDetail.do?arbNo=1542

<나의 전자책 - 꿈꾸는 나무>


얼마 전 터닝 B라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전자책을 다루는 신생 출판사인 것 같았다. 브런치에 학교 이야기를 올렸던 ‘꿈꾸는 나무’를 보고 연락하셨다고 했다. 전자책으로 내고 싶어 허락을 구하는 메일이었다. 의외이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좋다고 했다. 편집을 그쪽에서 하고, 표지를 만들어주신다고 했다. 내가 할 일은 내 글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 서명이었다. 서명을 보내려니 잠시 망설여져 며칠을 생각하다 결국 하기로 했다. 작년 아이들과 올해 초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며칠 후 편집본을 PDF 파일로 보내주셨다. 많지 않은 내용을 핸드폰으로 보기에 알맞게 크게 확대하다 보니 100페이지가 넘었다. 시간이 없어 제대로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알아서 편집하셨겠지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좋다고 답을 했다. 사실 표지는 예쁘게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이라 부탁하기 좀 그래서 그냥 일괄적으로 만들어주는 패턴을 사용했다. 그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심혈을 기울인 것도 아닌 내용으로 책을 올려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긴 했다. 다음에는 태권도 이야기로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그때는 예쁜 표지를 부탁드려야겠다.


며칠 전 작년 졸업생들이 왔을 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것을 신기해하며 자랑스러워했다. 다시 읽어 보니 수정할 부분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아쉬운 대로 이쯤에 만족하고 다음 기회에는 더 꼼꼼히 수정하고 편집해서 완성도를 높여야겠다. (뒤에 받은 이메일 소식지에 수정할 내용을 알려주면 수정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다.)


읽은 횟수가 카운팅 되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구든 이 어설픈 글을 읽고 학교생활을 미루어 짐작해 보거나 작은 위안이라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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