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40회 차
도장에 들어가는데 비가 후드득 떨어졌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내려오는 길이었다. 연일 훈련과 대회 그리고 주말 행사로 컨디션이 안 좋으셔서 아이들 데려다주고 퇴근하신다고 했다. 정말 바쁘고 활동이 많으시다. 건강을 잘 돌보셔야 하는데.. 이번 목요일에도 또 다른 행사에 지도자로 참여하시느라 멀리 가신다. 관장님이 계실 때는 계신 대로 좋고, 안 계실 때는 사범님들께 또 다른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이번에도 홍사범 님이 수업을 하셨다. 요즘은 거의 나와 노란띠 두 분이다. 지난 금요일에는 토요일 공연을 위한 마지막 오케스트라 연습이 있어 빠졌더니 오랜만에 운동하는 느낌이었다. 그날은 노란띠 중 한 분만 오셔서 1대 1 수업을 하셨다고 한다. 혼자 배우면 좋은 것도 있는데 쑥스럽고 민망하기도 하다.
스트레칭을 하고 셋이 각자 반환점 돌며 여러 가지 달리기를 했다. 그냥 달리기는 내가 계속 꼴찌여서 벌칙으로 스쾃을 했는데 제기차기하는 발로 손을 대는 걸 열 번 하고 달릴 때는 빨랐다. 고로 동작은 빠른데 달리기는 느린 것이다. 다리 뻗어 올리며 아래로 손뼉 치며 반환점 돌기는 반 아이들과 해보고 싶었다. 반환점 두 번 돌아오니 배가 당기는 느낌이어서 뱃살 빼기에도 도움 될 것 같았다.
기본 발차기와 점프 발차기 연습을 제자리에서 한 다음 천장에 매달아 놓은 테니스공을 점프 발차기로 찼다. 예전에 그렇게 안 되던 게 이제는 제법 잘 된다. 다른 쪽 다리를 올렸다가 팔로 몸을 들어 올리며 발로 찬다. 작은 테니스공을 맞추기가 그리 어렵진 않았는데 움직이는 건 차기 어려웠다. 마지막에는 플라스틱 송판을 점프 발차기로 격파하는 걸 했다. 가운데가 쉽게 쪼개지는 것이어서 어렵진 않았으나 찰 때 발가락이 아팠다.
부지런히 태극 7장과 8장을 해야 올해 안에 국기원 문턱이라도 넘어 볼 텐데 요즘 통 품새를 안 가르쳐주신다. 영상을 보면서 7장을 하긴 하는데 직접 해보는 거랑 달라서 늘지 않고 알던 것마저 잊을까 걱정된다. 수요일에는 품새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