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48회 차
월요일. 퇴근길에 병원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고 삼 일분 약을 더 받았다. 주말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잠깐 바이올린 연습하는데 손등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아파서 조금만 했다. 도장에 갈 준비를 하니 남편이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승급심사가 있고, 월요일은 품새 하는 날이라 쉴 수 없다고 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 스트레칭을 하고 태극 7장을 두 번 정도 연습했다. 중간에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고 아직 머뭇거릴 때가 많다. 더 연습이 필요하다. 다행히 손을 움직이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품새 마지막 단계에서 힘을 주어 끊을 때 조금 충격이 가해지긴 했지만 참을만했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고정멤버 그대로다. 체조와 다리 찢기 후 바로 품새 기본 동작부터 계속 반복했다. 여러 가지 막기 동작과 뒤서기, 그리고 범서기로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연습했다. 늘 하던 것이라 어렵지는 않았다. 긴 도복을 입은 사범님들이 땀을 많이 흘리셨다. 다음에는 태극 3장을 세 번 정도 연습했고, 나와 사범님은 따로 태극 7장을 네댓 번 했다. 사범님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셨다. 나는 살살하는데 두 분은 절도 있게 하셔서 그런 것일까?
마지막에 이번 승급심사에서 해야 하는 것들을 설명해 주셨는데 막기 동작들을 소리 내며 한 동작 왼쪽 오른쪽 각 한 번씩 한다. 아래, 막기, 몸통, 막기, 손날, 막기, 얼굴, 막기... 이런 식으로 한마디에 한 동작씩 하는 것이다. 동작을 이름과 함께 익힐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번에는 글러브 겨루기와 자유 겨루기도 한다고 하셔서 글러브 겨루기가 조금 걱정되었다. 아직 손목이 회복 중이라 수요일에도 좀 살살하겠다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아직 손목 아프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니까 수요일에는 관장님께 말씀드려야겠다. 그전에 완쾌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