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52회 차
하루 종일 앉아만 있다가 도장에 갔더니 스트레칭할 때 몸이 둔해진 느낌이었다. 앞뒤로 찢기를 하는데 신사범 님이 엄청 유연해졌네요, 하고 말씀하셨다. 옆으로 보다 앞뒤가 훨씬 잘 되는 것 같긴 하다. 매일 똑같은 것 같은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금요일부터 도장 휴가인데 한 분이 미리 휴가를 가서 오늘은 파란 띠와 나 둘만 있었고, 관장님은 대통령 배 무슨 대회에 가시느라 기차 시간 때문에 일찍 들어가시고 사범님 두 분과 함께 했다. 줄넘기를 노래 하나만큼만 하고, 바로 뒤에 나란히 서서 이동하며 발차기를 했다. 항상 뻗어 올리기, 내려 차기, 돌려차기, 무릎차기, 앞차기 등을 하는데 오늘은 뻗어 올리기와 내려 차기 후 돌려 차고 바로 다시 한번 돌려차기를 했다. 이때 발을 빨리 바꿔 같은 발로 한 번 더 차야 한다. 조금 어려웠다.
다음에는 바로 다음 품새를 했다. 원래 오늘은 손기술 날이어서 품새를 하는 줄 몰랐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동영상을 한 번 보고 갈 걸 그랬다. 파란 띠는 태극 4장을, 나는 태극 8장을 배웠다. 앞부분만 조금 했는데 생소하고 어려운 동작들이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가랑비에 옷 젖듯 하나씩 내 것이 될 거라 믿는다.
넷만 있어 조금은 썰렁한 느낌도 있었고, 바로 이어 휴가 갈 이야기들을 서로 하면서 설레기도 했다. 강원도로 가는 이, 가까운 할머니 댁 농사일을 돕는다는 분도 계셨다. 나는 다음 주 수요일부터 2박 3일간 태어나 처음으로 여수에 갈 예정이다. 오랜만에 바다를 본다는 생각에 기분이 벌써부터 좋다. 오가는 길, 태극 8장 영상을 보며 눈으로라도 미리 익혀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