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 살까?

태권도 156회 차

by Kelly

수요일에 빠져서 금요일, 4일 만에 도장에 갔다. 관장님과 홍사범 님, 그리고 파란 띠 두 분이 계셨다. 신사범 님은 메시지에 답이 없으신 걸 보니 그만두신 게 맞는 모양이다. 조금 늦게 도착해 스트레칭은 같이 못하고 팔 벌려 뛰기 10회 후 바로 짝을 지어 무릎 차기를 했다. 나는 홍사범 님과 짝이 되었다. 미트를 한 명씩 잡아주고, 무릎차기를 했는데 처음에는 한쪽씩 열 번, 다음에는 양쪽 두 번씩 열 번, 그리고 세 번씩 열 번까지 한 후 양발 한 발씩 번갈아 무릎차기를 했다. 속도가 중요하다.


다음에는 관장님이 혼자 미트를 잡으시고 우리는 한 줄로 서서 돌려차기를 했다. 방법은 무릎 차기와 같았다. 한쪽 10번, 양쪽 두 번씩, 세 번씩 열 번 후 양발 번갈아 돌려차기다. 무릎차기보다 한 단계 더 차야 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호구를 착용하고 팔과 다리 보호대를 입은 후 짝을 지어 연습했다. 호구는 혼자 입기 힘들어서 줄줄이 서서 뒷사람이 앞사람 호구 끝은 묶는다. 재미난 풍경이다. 팔과 다리 보호대를 하고는 움직임이 엄청 둔해진다. 개인 용품이 아니라 때도 많고 냄새가 날 때도 있다. 속이 누런 보호대를 볼 때는 내 걸 사서 가지고 다니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잠깐 검색해 보니 풀 세트로는 10만 원이 훌쩍 넘지만 발 보호대나 팔 보호대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양말처럼 생긴 건 만 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했다. 도장에 가면 관장님께 개인 구매 해서 가져가도 되는지 여쭤봐야겠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덜어지면서 금요일마다 겨루기를 하고 있어 자주 사용할 것 같다.


호구와 보호대를 차고 우리는 처음에는 똑같은 방법으로 맞아주기를 했다. 한 줄로 서고, 한 명씩 앞에서 돌려차기를 맞아 준다. 다른 사람이 다 차고 나면 뒷사람과 교대한다. 몸통 보호대와 다리 보호대 덕분에 별로 아프지 않았다.


이어서 둘씩 짝을 지어 겨루기를 했는데 이번에 배운 연속 돌려차기 위주로 연습했다. 1분 30초 한 명씩 공격하는데 실제로 겨루기 하는 것처럼 이동하면서 했다. 마지막은 자유 겨루기였는데 배운 것만 계속하고 있으니 관장님이 오셔서 거리도 안 맞는데 계속 발차기하지 말고 공격이 들어올 때는 피하기도 하라고 설명하시는 사이 시간이 다 끝났다. 내 상대였던 발차기가 센 파란 띠 분이 제대로 겨뤄보지 못하고 끝나 아쉽다고 했다. 다음 주 금요일에 다시 제대로 붙어보자고 했다. 엄청 센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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