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59회 차
금요일. 겨루기 날이다. 퇴근하고 잠깐 알람 맞춰 놓고 일어난다는 게 예상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또 몇 분 늦었다. 다음에는 꼭 일찍 가야겠다. 줄넘기를 한창 하고 있었다. 신사범 님이 계셔서 놀랐다. 그만두신 줄 알았다가 반가웠는데 이번 수업이 마지막이라고 하셔서 다시 서운해했다.
오늘은 겨루기 날이어서 줄넘기를 마친 후부터는 발차기를 먼저 연습했다. 파란 띠 두 분과 사범님 두 분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 명이 관장님께 수업을 받았다. 한 줄로 서서 한쪽 무릎 20 번씩 올리기 후 반환점 가서 거기서 반대쪽 무릎 20번 올리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다음에는 두 번씩 번갈아가며 무릎 올리기, 마지막에는 한 번씩 번갈아 무릎 올리기를 했다. 계속 반복하니 엄청 숨 가빴다.
다음에는 관장님이 잡아주시는 미트를 무릎 올리기와 같은 방식으로 돌려차기를 했다. 두 분 사범님은 엄청 빠르고 세게 찼다. 돌려차기 후 피하기까지 한 다음 우리는 팔 보호대와 발 보호대를 하고 겨루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몸통 보호대를 하지 않아 바로 앞에서 멈추는 방법으로 겨루기를 2분씩 했다. 상대를 바꿔 가며 네 차례를 했더니 엄청 숨이 가빴다. 예전에는 무조건 발차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적당한 거리를 재어 알맞은 거리일 때 공격하고, 상대의 공격에 피하는 게 조금 익숙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와서 보니 답이 없었던 줄 알았던 신사범 님의 답이 그날 와 있는 걸 발견했다. 잠결에 눌렀는지 답이 아직 안온 줄 알고 무슨 일이 있으신가 했었다. 집이 멀고 이번에 대학도 졸업해서 다른 공부도 할 겸 그만둔다고 하시는데 아마도 군에 가기 전에 계시다 제대하고 다시 온 홍사범 님을 위해 자리를 내려놓으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커피 상품권을 보내드렸다. 앞으로 밝은 미래가 펼쳐지시길. 열심히 해서 1단 검은띠 꼭 따라고 하셨다. 1단 달성하면 메시지 드리기로 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