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놀이

태권도 170회 차

by Kelly

낮에 한 분이 못 오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센 파란 띠와 둘이 겨루기 날을 맞게 되었다. 불꽃 튀는 대결이 또 펼쳐질까 기대되기도, 부상이 걱정되기도 했다. 관장님이 안 계셔서 사범님과 수업을 했다. 줄넘기를 먼저 했는데 몸이 몹시 무거웠다. 아침에 체육대회 하느라 비석 치기 코너에서 여섯 학급 아이들을 만나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은 날이었다.


스트레칭 후 기본 발차기하는데 속도가 엄청 느리고 숨도 많이 가빴다. 오늘 연차 내고 쉬었다는 파란 띠 분은 날아다녔다. 내일은 친구들이랑 강릉 간다며 기분도 몹시 좋으셨다. 강릉 한 번도 못 가봐서 조만간 가고 싶다는 꿈만 꾸던 터라 너무 부러웠다. 집 근처에서 강릉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생겨 기대했는데 이미 이번 연휴는 매진이었다. 이분도 버스로 가려고 예매했다고 한다. 다음에 연휴 아닌 날 기차 타고 꼭 한 번 가 보리라.


다음에는 반환점 돌아오며 여러 가지 앞뒤 딛기 후 발차기하는 것을 여러 방법으로 했다. 연속 발차기는 적극적인 공격 상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뒤로 빠졌다가 빠른 발 붙여 차기도 했다. 당연히 돌려차기 할 것으로 예상한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


다음에 장비를 착용하고 둘이 겨루기를 할 줄 알았는데 대형 매트 위에 콘을 올려두신 걸 보니 뺏기를 하려고 하나 보다, 싶었다. 한 번 치면 방향 바꾸기, 두 번 치면 뒤로 갔다 오기, 삑 하면 잡기를 했는데 3번 중 두 번 지는 사람이 버피 10번을 하기로 했다.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했다. 내가 빠르게 한 번 잡고 다음에 동시에 잡아 가위바위보를 이기는 바람에 파란 띠 분이 졌다. 내가 반을 해 드리기로 하고 둘이 다섯 번씩 했다.


다음에는 작은 탱탱볼을 한 손에 들고 상대의 공을 먼저 떨어뜨리기를 했는데 시합이라 그런지 의외로 몸이 갑자기 빨라졌다. 둘이 막상막하였다. 마지막에는 사범님이랑 셋이 했다. 이번에도 꼴찌 한 사람이 버피 5번 하기로 했는데 내가 사범님 걸 먼저 떨어뜨리고 다음에 파란 띠가 내 걸 떨어뜨려 사범님이 5번을 했다. 콘 먼저 잡기는 아이들과 해 본 적 있는데 공 먼저 떨어뜨리기는 하지 않았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교실 체육 시간에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게임하면서 엄청 웃었다. 순발력 키우기에 좋은 운동이다. 겨루기보다 재미있는 게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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