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회복

태권도 172회 차

by Kelly

수요일, 도장에서 수업 마지막에 내려 차기 하다가 어깨를 다쳐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는데 파스를 계속 발라서인지 목요일은 좀 괜찮아졌다. 하루 종일 조심조심하다가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하여 퇴근길에 병원에 들러 엑스레이를 찍어 보았더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특정 방향으로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어깨 부위가 아리는 것처럼 아프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았다. 약을 받아 와서 먹고 바이올린 연습도 해 보았는데 비브라토를 하거나 하이 포지션에 올라갈 때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연주는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관장님이 걱정되어 메시지를 보내셔서 괜찮아졌고, 도장에도 갈 수 있다고 했다. 원래 월, 수, 금 가는 것인데 이번 금요일부터 11월 4일 연주 날까지는 화요일에만 있던 연습을 금요일에도 하게 되어 목요일에 도장에 간다고 말씀드려 두었었다. 저녁을 먹고 도장에 갔다. 관장님은 안 계시고 사범님이 계셨다. 조금 있으니 중학교 3학년 두 명이 왔다. 한 명은 내가 시작하고 조금 있다 들어왔던 검은띠이고 다른 한 명은 그 친구인 노란띠였다.


우리는 줄넘기부터 했는데 혹시라도 줄 돌리기 어려울까 걱정했더니 시작할 때만 조금 아프고 줄을 돌리는 데는 지장이 크게 없었지만 오래 돌리면 조금 아파서 쌩쌩이는 하지 않고 쉬엄쉬엄 했다. 목요일 반은 손기술과 겨루기를 같이 하는 것 같았는데 손기술을 먼저 했다. 각자 시작 위치에서 앞으로 나가면서 두 번 지르기와 팔굽치기, 두 번 지르기와 돌려 지르기, 두 번 지르기와 젖혀 지르기를 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계속 반복하니 땀이 많이 났다. 팔굽치기와 젖혀 지르기 할 때 어깨가 아파서 조심하며 살살했다.


원래는 품새를 한다고 하셨는데 미트를 빠르게 반응하여 치는 것을 짝을 지어 연습했다. 한 명이 미트를 잡고 대는 대로 오른손과 왼손을 미트에 치는 것이다. 순발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인데 나는 처음 해 보았다. 노란띠 친구가 잘 잡고 잘 쳤다. 짝을 바꿔 가며 두 번 했는데 땀이 비 오듯 했다. 몸집이 있는 사범님이 가장 숨 가빠 하시며 다음 말을 잇지 못하시는 게 재미있었다.


마지막에는 띠를 허리 뒤쪽에 끼우고 꼬리잡기를 했다. 진 사람에게 줄 벌칙을 각자 생각한 다음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윗몸일으키기 한 검은띠 중학생이 이겼다. 1분 동안 서로를 견제하며 스릴 넘치는 꼬리잡기를 했는데 아슬아슬하던 차에 마지막에 내가 사범님의 띠를 뺐고 사범님이 바닥을 구르셨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들 까르르 넘어갔다. 사범님이 윗몸일으키기 10번을 하고 수업을 마쳤다. 다음 주 목요일에 만나기로 하고 중학생들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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