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73회 차
월요일. 주말 사이에 어깨가 많이 회복되었다. 아직 힘줄 때 아프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이다. 영화를 보고 가느라 조금 늦었는데 파란 띠 한 분이 혼자 하는 줄 알고 걱정했다가 나를 반겼다. 다른 한 분은 연락 없이 안온 적이 없는데 무슨 일이 있나 보다.
줄넘기를 하고 있어 동참했다. 줄에 따라 그런 건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잘 될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랬다. 자주 걸리지 않고 넘었다. 쌩쌩이도 해 보았는데 열댓 번 하니 어깨가 아파서 그건 더 이상 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스트레칭을 했는데 옆으로 뻗기보다는 앞뒤가 잘 되었다. 스트레칭을 하며 관장님이 올해 마지막 국기원 심사가 12월 4일에 있으니 나가 보라고 하셨다. 태극 4~8장 중 나온다고 하셨다. 5~7장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해보겠다고 했다. 어깨가 회복되어 정말 다행이다.
다음 주에 있을 승급심사를 위해 서기, 막기, 발차기를 종류대로 반복했다. 후려차기도 저번보다 잘 되었고, 앞차기 높이가 높고, 자세가 좋아졌다고 칭찬받아 기분이 좋았다. 이어서 품새를 연습했다. 태극 8장을 이제 거의 다 외웠다. 중간에 관장님이 동작을 세밀하게 봐주셨다. 한참 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미트를 가져와 둘이 빠른 발 돌려차기 연습을 하라고 하셔서 서로 잡아주며 양발 10번씩 연습했다. 마지막에는 1분 30초 동안 미트 겨루기를 관장님과 하였다. 미트를 대는 데 따라 빠르게 반응하는 게 중요한데 발차기 후 상대의 발차기를 빨리 피하는 게 느렸다.
쉴 틈 없이 보람 있는 수련을 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돌아오는 길에 대형 슈퍼에 들렀는데 너무 더워서 도복만 입고 활보했다. 예전에는 도복 입고 어디 다니는 게 쑥스러웠는데 이젠 그런 게 없다. 무도인이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