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86회 차
졸업연주 전날이라 수요일에 빠졌다가 금요일 도장에 도착했다. 근처 도서관에 들렀다가 조금 일찍 갔는데도 두 주황 띠가 이미 와서 몸을 풀고 계셨다. 나도 스트레칭을 하고 다 같이 줄넘기로 수업을 시작했다. 줄넘기 후에는 바로 두 팀으로 나뉘었다.
두 분은 방패 미트를 가지고 여러 가지 발차기를 서로 잡아주며 연습했고, 나와 중학생은 2주 남은 국기원 심사를 위해 품새를 연습했다. 오기 전에 영상으로 한 번 훑기는 했는데 중간중간 생각 안 나는 게 있어 사범님과 한 번씩 더 해 보았다. 8장을 먼저 했을 때는 환하게 생각나던 것이 다른 걸 하고 8장을 다시 하려고 하니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동작이 있어 멈춰 가며 했다. 4장부터 8장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계속 몸으로 익혀야 한다.
마지막에는 다시 다 같이 모여 팔 굽혀 펴기와 플랭크를 했다. 그동안 팔목과 어깨가 아픈 관계로 손가락만 바닥에 짚고 무릎을 대고 했었는데 이제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릎도 대지 않고 해 보았다. 스무 개를 거뜬히 했는데 그 이유가 조금 덜 내려갔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이번에 오랜만에 드레스를 입으며 느낀 건데 팔 근육이 너무 많아졌다. 앞으로 소매 없는 드레스 입기 어려울 것 같다. 어쨌든 성취감이 느껴졌다. 플랭크는 도장 다닌 후 처음으로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만 했다. 항상 1분이었는데 이번 30초는 여중생을 배려한 것이었다. 복근이 약해 플랭크를 어려워한다. 학교 끝나면 학원 가느라 바쁜 학생들이 복근 운동을 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갑자기 우리나라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와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