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옆차기

태권도 193회 차

by Kelly

승단심사 후 첫 날인 월요일, 퇴근 길 병원 진료 받느라 바빴던 하루 일정에 버스를 타고 시간에 맞게 도착했더니 두 주황 띠 분들이 먼저 와 계셨다. 계속 품새만 하다가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궁금한 마음이었다. 쌀쌀한 날씨에 온풍기를 틀어도 실내가 추워 줄넘기로 몸을 데웠다. 추우니 줄이 계속 걸리는 느낌이었다.


스트레칭을 하고 바로 벽에 있는 봉을 잡고 옆차기 자세로 다리를 조금씩 더 들어올리는 것을 스무 번씩 했다. 과거에 봉 잡고 옆차기를 많이 해서 옆차기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각도를 올리는 것은 어려웠다. 상체가 자꾸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다. V자 모양을 만들어야 했는데 1자 모양에서 조금 올라간 모양이 되었다. 앞차기 자세로 오래 버티는 건 정말 어려웠다. 다리가 자꾸 내려갔고, 허벅지가 너무 아팠다. 다리가 자꾸 구부러졌다.


다음에는 이동식 봉을 하나씩 잡고 옆차기를 계속 연습했다.2분 동안 3초 간격으로 옆차기 후 멈췄다 내리는 것을 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앞차기 상태로 다리를 계속 들고 있는 것보다는 쉬웠다. 옆구리와 팔, 다리까지 온몸이 아파 왔다. 예전 같으면 그렇게 운동한 다음 날 몹시 아플 텐데 요즘은 그런 게 없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관장님의 수업은 쉴 틈 없는 스파르타다. 품새만 하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운동한 느낌이 들었다. 추운 날씨라 옷을 입고 나가자마자 시원하기보다 서늘했지만 이렇게 추운 날 땀흘리며 운동했다는 기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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