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97회 차
조금 일찍 도장에 도착해 스트레칭을 했다. 관장님도 사범님도 안 계시고 입시 준비 중인 고3 남학생이 오랜만에 와 있었다. 조금 있으니 사범님이 붕어빵 봉지를 들고 들어오며 먹으라고 했다. 우리는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하나씩 입에 넣으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노르스름한 달콤한 잼이 입안 가득 퍼졌다. 저녁을 많이 먹고 갔지만 붕어빵이 너무 맛있어서 물까지 한 컵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불렀다. 줄넘기를 하면 출렁일 것 같았는데 다행히 줄넘기는 하지 않았고 바로 발차기를 시작했다.
기본 발차기를 한 다음 뒤에 옆으로 한 줄로 서 반환점 돌기를 했다. 제자리에서 무릎차기 스무 번, 혹은 돌려차기 각 발 10번 등 여러 발차기 후 반환점을 뛰어 돌아오는 것이다. 성격이 급한 나는 매번 동작을 가장 빨리 끝내고 뛰기 시작한다. 금세 숨이 가쁘고 땀이 많이 났다.
다음에는 발차기를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했는데 스텝을 세 번 뛴 다음 양발 돌려차기, 또는 돌려차기와 얼굴 돌려차기, 돌려차기 두 번과 내려 차기 등 연속 발차기를 했다. 마지막에는 뒤로 스텝 이동하며 돌려차기 하는 것도 했는데 뒤로 이동하자마자 바로 차야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동 직후 재빠르게 발차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관장님은 요즘 태권도 박람회 준비로 바쁘시다. 이번에도 강사와 부스를 운영하시나 보다. 수업 후 우리끼리 다시 둥글게 둘러앉아 남은 붕어빵을 먹으며 다음 주 회식 장소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는지 주변에 환자가 많아져 조심스럽다는 말을 했다. 함께 놓고 먹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붕어빵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센스 있는 사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