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9회 차
금요일, 제주 여행으로 일주일 만에 태권도에 갔다. 다른 곳에 들르느라 일찍 나와 빨리 갔는데 도장 앞에서 주황 띠 분을 만나 같이 올라갔다. 이번에 공군 학사장교 최종 합격되었다고 해 마음껏 축하했다. 입대를 해야 해서 2월까지만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슬프지만 오래 준비한 시험을 통화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여행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시간이 되어 줄넘기를 했다. 오랜만에 줄넘기를 해서인지 줄넘기 줄이 잘 안 맞아서인지 자꾸 걸렸다. 점점 원상 복귀되겠지. 다리 찢기를 하고 두 줄 종대로 서서 반환점 돌며 발차기를 했다. 앞 뻗어 올리기,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차기를 한 후 발 붙여 돌려차기를 연습했다. 2분 동안 계속 반환점 돌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다음에는 발 붙여 돌려차기 후 그 발로 앞발 돌려차기, 이어서 뒤에 있던 발을 돌려차기 하는 것을 했다. 사범님 두 분은 품새 선수, 한 분은 겨루기 선수인데 겨루기 발차기를 위해서는 올바른 품새 동작보다는 속도가 중요했다. 겨루기 선수 사범님은 몸이 정말 가볍고 빨랐다. 2분씩 몇 번 했는데도 숨이 차고 더워서 온풍기를 껐다.
다음에는 두 팀으로 나뉘어 태극 7장을 연습했다. 주황 띠 두 분 따로, 나는 검정 띠 분들과 함께 했다. 수술과 여행으로 오래 쉬다 와서 유단자라는 사실을 잊은 것처럼 쑥스러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1단 도전할 때 수없이 연습했던 7장인데 다시 하니 새로웠다. 앞부분 동작들만 반복했는데 시간이 다 되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가면서 오랜만에 두 주황 띠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여행한 이야기, 영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마지막에 이렇게 재미있는 태권도를 왜 다들 안 배울까, 하고 이야기했다. 사실 마음먹고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운동이 다 따로 있는 것 같다. 내가 다른 운동 아닌 태권도를 좋아하기에 오래 할 수 있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