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바로 오지 않아 도장에 조금 늦었다. 줄넘기를 하고 있어 합류했다. 관장님은 가시고 홍사범 님이 수업을 하셨고, 나와 주황띠 그리고 박사범 님이 함께했다.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5월에 태권도 동작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발차기를 더 높이 잘할 수 있게 체력 보강 운동을 종종 한다고 하셨다. 프로필 사진이라니... 쑥스럽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다.
발차기 연습을 먼저 했다. 벽에 붙은 봉을 잡고 무릎을 최대한 높이 올린 상태에서 조금씩 더 올리는 것을 양발 서른 번씩 세 세트를 했다. 이건 할만했다. 다음에는 스텝 박스를 바닥에 놓고 앞차기를 양발 40번씩 했는데 다리 근육이 엄청 아팠고 나중에는 다리가 높이 올라가지지 않았다. 앞굽이 상태에서 일어나 발차기를 하는 것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런지 자세에서 앞발차기도 40번 했다.
다음에는 세 가지 스쿼트를 했는데 앉았다 완전히 일어나지 않고 다시 앉는 것을 30번, 발을 양쪽 옆으로 벌린 채 30번, 마지막에는 의자를 손으로 잡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완전히 일어나지 않고 다시 앉기)을 30번 했는데 쉬울 줄 알았던 마지막 것이 가장 다리가 많이 아팠다.
체력단련을 끝내고 품새를 했다. 나는 고려 3 단락을 또 반복해서 배웠다. 이제는 3 단락까지는 좀 감이 온다. 고려를 끝낼 날이 올까? 머나먼 고려 품새의 길이다. 체력 단련으로 아침에 다리가 엄청 아플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멀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