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새로 빌리려고 갔는데 휴업일이었다. 월요일인 걸 잊다니.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30분이 남아 도장 근처 차를 댈 수 있는 카페에 주차를 하고 잠깐 들어가 읽던 책을 펼쳤다. 시간이 되어 도장으로 향했다. 고등학생과 두 사범님 그리고 아팠던 발목이 나아서 오신 주황 띠 분까지 다 모였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시는 사이 우리는 스트레칭을 하고 품새 발차기 동작을 시작했다.
뒤에 한 줄로 서 앞차기 후 두 번 지르기와 8장의 1 단락을 반복하며 반환점 돌기를 반복했다. 관장님이 오셔서 각자 연습해야 하는 품새를 시작했다. 다음 주 금요일이 승급 심사 날이라고 하셨다. 6월에 국기원 1단 심사가 있을 주황 띠 분은 이번에 빨간 띠를 받게 될 것이다. 그동안 승급 심사가 없어 주황 띠를 너무 오래 하고 계셨다. 나는 고려를 연습하고, 주황 띠 분은 6, 7장을 연습하시는 것 같았다. 여자 사범님은 지태를 계속 연습하셨는데 지난 토요일에 국기원 5단 심사를 마친 홍사범 님은 무슨 품새를 하셨는지 모르겠다. 주황 띠 분을 도와주신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각자의 품새를 연습했고 관장님은 다니시며 부족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나는 중간에 동작 생각하느라 잠시 멈칫거리는 때가 있지만 고려 품새를 다 외우긴 했다. 문제는 동작 하나하나가 맞느냐는 것이었다. 표적 지르기를 할 때 뻗는 주먹을 옆으로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아래로 해야 하는 것과, 바로 다음 옆차기 후 다리 접을 때 아래가 아닌 옆으로 들어 올려야 한다는 것을 관장님이 알려주셨다. 찬 후 바로 접어야 하는데 손동작인 작은 돌쩌귀(이 동작도 엉터리로 하고 있어 다시 배웠다) 후 바로 손등을 위로 펴는 것을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것만 계속 반복하니 조금씩 나아지긴 했다.
품새만 했는데도 시간이 다 지나갔다. 수업을 마친 후에도 잊을까 옆차기 후 접는 동작을 몇 번 더 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기를. 날씨가 너무 더워졌다. 머리카락 사이로 땀이 흘러내렸다. 다음에는 반팔 티를 입고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