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니 앞 수업이 막 끝나고 있었다. 빨간 띠와 나는 스트레칭을 하고 홍사범님과 수업을 시작했다. 팔 벌려 뛰기를 한 후 바로 기초 손기술 동작 여섯 가지를 순서대로 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다.
펀스틱을 들고 한 명은 공격하고, 한 명은 피하는 것을 했다. 몸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틀어서 피하는 것으로 흘려 피하기라고 한다. 글러브를 끼고 지르기 하는 것을 피하기도 했다. 글러브를 못 가져가 도장에 있는 글러브를 사용해 피하기 연습을 했다.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가면서 공격하고 피했다. 마지막에는 얼굴 보호대를 차고 오른쪽, 왼쪽 순서 없이 무작위로 공격하고 피하는 것을 했다. 일정한 순서로 공격이 들어오는 게 아니어서 잘못 피하면 오히려 맞기도 했다. 공격 방향을 순식간에 읽을 필요가 있다.
조금 있으니 관장님이 오셨다. 승단심사가 3일밖에 안 남은 빨간 띠 분은 열심히 품새 연습을 하고, 나는 옆에서 관장님과 고려를 했다. 맨 앞부분 거듭차기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앞부분만 반복했다. 이번에는 거듭차기 후 상체를 세우면서 동시에 다리를 당겨 옆으로 드는 것을 계속 연습했다.
고려는 1년 내내 배우기도 하고, 여러 대회나 시험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품새여서 동작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양발 거듭차기와 바로 다음 손동작 끝날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틀린 줄도 모르고 했던 동작들을 자세히 익힐 수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