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고려 - 태권도 263회 차

by Kelly

수요일. 나 혼자 배운다는 부담을 안고 조금 일찍 도장에 갔다. 아이들이 막 나오고 있었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나가셔서 홍사범님과 수업을 시작했다. 늘 하던 팔 벌려 뛰기, 체조, 다리 찢기를 옆, 앞뒤로 하고 기본 손기술을 먼저 시작했다. 작은 미트를 잡아주셔서 바로, 반대, 두 번, 돌려, 치, 젖혀 지르기를 모두 10번 정도씩 연습했다.


다음에는 그동안 한두 가지씩 배운 적이 있었던 막기 12 동작을 모두 배웠다. 오른손으로 날아오는 주먹을 왼쪽으로 보내기, 왼손으로 오른쪽 보내기, 왼손으로 주먹 위쪽으로 쳐내기, 오른손으로 주먹치기, 왼손으로 막고 오른손으로 치기, 오른손으로 막고 왼손으로 치기, 오른쪽 팔꿈치를 위쪽으로 들어 쳐내기, 왼쪽 팔꿈치 치기, 오른손을 오른쪽 위로 치기, 왼손을 왼쪽 위로 치기, 마지막으로 오른손을 구호 외치듯 아래로 치기, 왼손 아래로 치기 이렇게 열두 가지 동작이다. 하나씩 배운 후 연속하여 여러 번 했더니 외워졌다. 공격도 필요하지만 날아오는 공격을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어서 옆차기를 연습하고 고려 품새를 하나씩 자세히 배웠다. 관장님은 바쁘셔서 컴퓨터 일을 하시고 계속 홍사범님과 수업을 했다. 옆차기 전에 최대한 옆차기 한 상태에서 위로 들어 올리기를 스무 번씩 했다. 옆차기를 양발 10번씩 두 세트 한 후 거듭 옆차기도 10번씩 했다. 발차기만 했는데도 땀이 났다. 고려를 시작했는데 품새 하나를 두어 달 하고 승급심사하던 때와 달리 고려를 오랫동안 배우니 순서는 잊지 않을 수 있어 좋았지만 여전히 발차기 후 균형을 잡지 못할 때가 많았다. 총 세 번 중 마지막 구령 없이 하는 것은 녹화를 해서 보내주셨는데 지난번 영상과 비교해 보니 발차기가 조금 안정적이고 동작도 나아 보였다.


집에 돌아와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니 발차기 후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하는 게 아닌가? 다시 보니 내가 봐도 정말 웃기긴 했다. 다른 동작은 멋지다고 말해주었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 발차기 후 다음 동작을 흔들림 없이 연결하는 것을 무한 반복 연습해야겠다. 영상 촬영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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