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신입 - 태권도 280회 차

by Kelly

월요일. 도장에 도착하니 앞 수업 아이들이 나오고 있었다. 안에 들어갔더니 새로운 얼굴이 있어 놀랐다. 관장님의 예전 제자인가 하고 물으니 새로 오셨다고 했다. 스물셋, 크고 호리호리한 여성이었다. 나와 흰 띠 분은 기다리던 분이라 너무 좋아했다. 수업이 시작되어 자기소개를 했는데 이분은 바로 옆 도장에 계속 다니시다가 성인반이 없어져 우리 도장으로 왔다고 한다. 어렸을 때 4품까지 했었다니 사범님이나 다름없는 대단한 분이 온 것이다. 옆 도장 성인반이 없어져 6~7명의 수련생이 갈 곳을 잃은 것은 안타깝지만 우리 도장에 새로운 분이 오신 건 너무 기쁜 일이다. 그쪽 도장 다른 분들도 오시면 좋겠다.


줄넘기를 먼저 했는데 오랜만에 긴팔 도복을 입어서인지 너무 덥고 거추장스러웠다. 도복이 두 개인데 조금 얇다고 그걸 입었더니 소매와 바지가 조금 길어 치렁치렁한 느낌이어서 더 더웠던 것 같다. 아니면 오랜만에 줄넘기를 해서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줄넘기를 간단히 끝내고 우리는 기본 지르기 동작과 앞굽이로 앞으로 나아가며 막기와 지르기를 했다. 새로 오신 분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잘하셨다.


나와 여자 사범님은 대회 준비로 품새를 하고, 다른 분들은 미트 발차기를 했다. 사범님과 두어 번 하고 있는데 갑자기 관장님이 오셔서 고려를 해보라고 하셨다. 아이쿠야! 평소보다 갑자기 더 안 되는 느낌인 데다가 엉터리로 연습한 동작들도 있어 계속 하나하나 고쳐주셨다. 그 사이 옆차기 높이가 왜 더 낮아졌느냐고 하시는데 정말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하느라 했는데 대회 며칠 앞두고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도장에 따로 가서 연습할 방법이 있을까? 갑자기 무지 걱정된다. 이제 남은 건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이다.


새로 오신 분은 월, 수, 금 사흘 하기로 했다. 수요일 혼자라 외로웠는데 너무 잘 되었다. 앞으로 오래오래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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