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조금 일찍 도착해 앞 수업 끝나기를 신입 분과 기다렸다. 저번 겨루기 때 눈물 훔치시는 걸 보고 안 오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먼저 와 계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이들이 나오고 바로 들어가 스트레칭을 했다. 오랜만에 뵙는 관장님이 반가웠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가신 사이 홍사범님과 체조와 기본 발차기를 했다. 뛰어 앞차기를 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점프 동작 전에는 항상 발목 보호를 위해 발의 네 군데(앞, 뒤, 바깥, 안)로 걷기를 하며 반환점을 돈다.
관장님이 오셨고, 우리는 바로 둘씩 짝을 지어 빠른 발 돌려차기를 했다. 처음에는 열 번씩 번갈아 가며 몇 세트를 했고, 다음에는 발을 바꿔 빠른 발 돌려차기를 10번씩 5세트 했다. 다음에는 한 명이 2분씩 미트를 댈 때 반응하며 빠른 발 돌려차기를 했는데 쉼 없이 했더니 2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둘이 번갈아 가면서 하다 보니 박사범님 뒷목에 땀이 맺힌 게 보였다. 그렇게 오래 함께 수업하고 받으며 땀 흘리시는 걸 처음 보았다. 그 정도로 관장님 수업은 강력하다. 마지막에는 다리 근육이 풀렸다. 내가 “기진맥진하네요.”라고 한 말을 듣고 관장님이 20분 수업했는데 뭐가 힘드냐고 웃으셨다. 나는 너무 웃겨 다리 힘이 풀리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마지막에는 복근을 강화하기 위해 앉아 다리를 뻗은 채 위로 들어 올리기 10번, 앉은 채 무릎 당기기 10번, 자전거처럼 두 발을 번갈아 뻗고 당기기 10번을 하고, 엉덩이만 붙인 채 양다리를 바깥으로 돌리기 20번을 했다. 마지막 동작은 10번이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네댓 번을 쉬어 가며 스무 번을 채웠다. 역시 관장님 수업은 땀이 두 배로 난다. 그래서 더 보람 있었던 시간.
관장님이 발차기를 할 때 내가 팔을 모으고 엄청 힘을 주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예전에 하도 발차기할 때마다 만세를 불러 팔을 고정시킨다고 붙인 게 습관이 된 모양이다. 팔의 힘을 빼어 자연스럽게 해야 발차기도 더 잘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