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 놀잇거리 가득한 명절-세시풍속 이야기(주영하)

by Kelly

사회 시간에 단원을 조금 당겨 세시풍속에 관한 단원에 들어간다. 소단원 하나를 당긴 이유는 어린이용 버스(노랑)이 아닌 경우 아이들이 이용할 수 없다는 해석으로 인해 현장체험학습이 취소되면서 대체학습으로 세시풍속을 넣은 것이다. 세시풍속이 낯선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게 수업하기 위해 내가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교실에 꽂혀 있던 이 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역시 공부를 책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각 장별로 설날, 정월 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칠석, 추석, 동지, 섣달그믐 아홉 가지를 담았다. 명절은 고려시대에는 원정(설날), 상원(정월대보름), 상사(삼짇날), 한식, 단오, 추석, 중구(중양절), 팔관회, 동지를 9대 명절로, 조선시대는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로 여겼다고 한다. 명절은 보름정도마다 한 번씩 있는 24 절기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계절에 따라 뜻깊은 날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이야기 형식으로 명절을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부모님을 여의고 곰방댁의 국밥집에서 사는 종두, 곰방댁 일손을 돕는 마루형, 진사댁 설리아씨와 국희가 등장한다. 정월대보름에 “내 더위 네가 사라!”하는 말을 어렸을 때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동안 잊고 지냈다. 어렸을 때 분유 통에 불덩이를 넣고 돌리는 걸 받아서 따라 돌려본 적도 있었다. 지금은 가끔 급식으로 팥죽이 나오면 ‘오늘이 동지였구나.’하는 정도로 세시풍속이 책에나 나오는 이야기가 되었다. 한식이 불을 꺼트리고 찬 음식을 먹은 후 새 불씨를 받는 것이라는 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먼 옛날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세시풍속은 계절별로 지혜롭게 보냈던 조상님들의 슬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아이들과 수업하며 마음에 새기게 될 것 같다. 여기에 소개된 내용 중 윷놀이나 더위 팔기 등 아이들과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수업 중에 체험활동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제는 봄> 작가와 경찰 - 최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