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 - 태권도 310회 차

by Kelly

밤새 목이 아프고 몸살기가 있어 혼났다. 전날 학교에 있을 때부터 몸살이 있었는데 약을 먹지 못하고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오케스트라 회식에 갔다. 계속 춥기도 해서 임원 모임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 바로 약을 먹고 쉬었는데 계속 몸이 안 좋았다. 요즘 반 아이들 중에 감기 걸린 아이들이 많아 나았다가 다시 걸렸나 보다. 집에 있던 상비약들을 먹으며 버텼다. 오후에 조퇴하고 싶었는데 심폐소생술 연수 날이어서 꾸역꾸역 버텼다.


집에 돌아와 청소를 하고 마스크를 낀 채 잠깐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 저녁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도장에 갔다. 빠질까 하다가 약을 먹으니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나 혼자 하는 날이라 마스크를 끼고 갔다. 스산한 바람이 머릿속까지 훑고 지나가는 매서운 날씨였다. 도착하니 다행히 담 걸렸던 Y 씨가 와 있었다. S 씨는 취업 준비로 12월 한 달은 쉴 예정이라고 한다. 당분간 우리 둘이 하게 될 것 같다.


관장님은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다시 오셨고, 홍사범님이 수업을 해 주셨다. 체조와 다리 찢기 후 손기술 날이라 처음에는 여러 가지 서기로 기본 지르기와 손기술을 각각 열 번씩 연습했고, 이어 흘려 피하기를 제자리에서 연습했다. 상체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살짝 틀어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바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전부터 해 왔던 거라 어렵진 않았다.


글러브를 끼고 한 명씩 튼튼한 몸통 보호대를 찬 사범님과 2분씩 피하고 공격하기를 여러 번 번갈아 가며 했다. 혼자 할 때는 거울을 보면서 똑같이 연습했다. 도착할 때만 해도 몹시 추웠는데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른 날처럼 그리 덥진 않았다. 문에서 찬 바람이 계속 들어왔다.


조금 아파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꾸준히 도장에 간다. 이제 습관이 되어 안 가면 이상할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발전할 것이라 믿으며. 집에 와서는 책을 조금 읽다가 약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몸살감기가 빨리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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