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의 교육 차이
애들은 성인 되면 다 알아서 각자 나가서 사는 거지, 국가에서 무료로 교육을 해주고 기본 교육을 시키면서 사랑으로 보듬어 주면 그게 부모의 역할이지. 그 이상은 본인들이 세상을 헤쳐나가는 거야. 부모이기 전에 우리도 사람이잖아?
Spoiled kid가 되지 않게 애들도 알아서 다 각자 먹고 살길 찾아야지.
부모님 덕분에 대학교 다닐 때도 용돈을 받으면 편안하게 살아온 나는, 자취를 한 적도 없었고 자취하는 것보다 부모님 밑에서 호의호식하는 게 더 편하니까 – 하면서 자취를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어린 시절, 그리고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자주 했었던 내가 보았던 한국 학생들의 모습은 학교 – 학원의 뺑뺑이다. 왜 그렇게 했느냐? 글쎄. 다른 사람들보다 성적이 좋아야 하니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선행학습 및 복습이 필요하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그게 맞는 거라는 인식이 암암리에 박혔던 것 같다. 프랑스에서 내가 보는 학생들의 모습은 학교 – 자연이다. 공원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뛰어다니면서 노는 아이들이 많고 학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다. 있어도 과외를 시키는 것인데 그것도 몇몇의 소수의 엘리트 자제들만 그렇게 교육을 받을 뿐이다. 다만 집 안에서 부모와의 유대관계, 자연과 직접 피부를 맞대면서 살아 숨 쉬는 것들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존재한다. 덕분에 공부만이 살길이 아니고 다른 것들을 하고 싶으면 원하는 것들에 더욱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정신력도, 삶의 방향성을 정확히 겨냥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를 가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는 무조건 당연한 거고, 안 가면 실패자로 낙인이 찍히는데 정작 졸업장이 있어도 취업의 현실 앞에서 낙방하면서 좌절하거나 취업을 해도 회사생활을 하는 게 불행한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삶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가만히 프랑스 공원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사회적으로 대학은 꼭 가야한다라는 사회적 인식 자체가 불행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 아닐까는생각이 들 때가있다. 자식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부모의 욕심이자 치마바람이, 결코 꼭 좋은 대학을 가는 것만이 꼭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데. 대감집 노비라도 되어야 겠다는 이러한 패러다임이 언젠가는 바뀌었으면 좋겠다.
용기를 내서 퇴사를 하고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해외에 와있는 지금, 돈이든 성공이든 잡으려고 따라가면 도망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내가 진심으로 즐겨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내가 행복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돈이 따라오는 것이지 않을까. 그 관점에서 나는 남들이 모두 늦었다고 손가락질해도 뭐라도 해보고 넘어지고 경험하면서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것들을 찾아서 발전시키기를. 내 몸값은 회사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그 날까지 내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