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부. 인생 추구미 찾는 방법

생각보다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알 수 있는

by 주인공


각자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일까요?

불어 수업을 들으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굳이 쉬는 시간에도 불어를 사용하면서 언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사용하는 방법은, 주제를 하나씩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토론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어느 날은 친구 한 명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만약 원하는 사람 3명을 저녁식사에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구를 초대할지



생각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 관심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인과 연애를 하고 있는 일본 친구는 본인의 남자친구와 엄마, 아빠를 초대해서 다 같이 친해지는 자리를 부담스럽게 않게 갖고 싶다고 답변하더라고요. 일본 사회는 아직 결혼할 사람이 아니면 보여주지 않는 문화가 팽배해 있기에 이런 부분에서 더 조심스럽고 최근에 가장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라, 이렇게 3명이랑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친구는 히틀러를 초대해서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통해 이러한 행동들을 했는지 분석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 뒤 평소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아빠와 남자친구를 불러서 히틀러를 조사하고 그의 답변을 통해서 다 같이 토론하는 장을 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질문에서도 현재 친구들의 관심사, 문화적 성향, 자라온 환경, 현재의 상태 등이 모두 엿보여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듣자마자 3초의 고민도 없이 일론 머스크, 스티브잡스, 빌 게이츠를 초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또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그들의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언젠가는 꼭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저만의 잠재적인 포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1:1 코칭을 받고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저의 인생 추구미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이렇듯 굉장히 심플한 질문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지, 이를 통해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고 싶은 지가 보이더라고요.



인생 추구미가 어떻든 꼭 난 이렇게 될 거야라고 아등바등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여유를 갖는 게 오히려 롱런하면서 천천히 성공가도에 오르는 길인 거 같습니다. 물질적 풍요의 성공만이 아니라 말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난 꼭 성공할 거야 라는 집념과 패기, 열정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길이기를 생각하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가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 사람을 넘어서, 자연, 지구를 해하거나 아프게 하는 일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긍정의 가치를 창출하고 기여할 수 있는 것이면 금상첨화겠네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운다고 했습니다. 부정적 에너지를 분출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즐기면, 원하는 인생의 추구미가 우리도 모르는 새에 도달해있지 않을까요.




불어 B2 시험 주제로 많이 나오는 Inegalite (불평등)을 나타내는 그림인데요. 교육의 기회든 경제든 사회적 위치든 정치든 뭐든 방면에서 불평등 점점 더 심해지는 세상 속에서, 얼마나 가졌든 주어진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 안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기를 바라며.


아 그리고 최근에 사업을 하는 친구 중에 한 명이, 자신을 위한 선물로 유럽행 비행기에서 퍼스트클래스를 탄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퍼스트클래스를 타다니, 부모님이 금수저겠지" 라는 등의 질투를 던질 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몇년간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친구의 노력과, 그 결실을 맺은 스스로에게 멋진 선물을 주는 친구의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감을 주는 친구들이 곁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저의 추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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