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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곱슬머리 Jun 10. 2023

리더가 새로운 팀을 만날 때

새로운 팀이 구성되면 리더가 먼저 해야 할 일

한 팀원이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되면 혹은 다양한 사람들로 새로운 팀을 구성하게 되면 팀원들은 긴장합니다. ‘새로운 팀의 분위기는 어떨까?’ ‘팀장의 업무 스타일은 나와 잘 맞을까?’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기회가 있을까?’ ‘소통은 잘 될까?’ 당연한 걱정과 기대가 떠나지 않습니다. 
한 리더가 새로운 팀을 맡게 되었을 때 그 팀장은 새로운 팀에 배치받은 팀원만큼 긴장합니다. ‘어떤 팀원들이 있을까?’ ‘이야기가 잘 통하려나?’ ‘능력과 동기는 어느 수준일까?’ ‘팀의 목표를 이해하고 있을까?’ ‘리더인 내게 바라는 건 무엇일까?’ 역시 질문과 추측이 난무합니다.     



팀원의 입장이든 팀장의 입장이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 됩니다. 특히 정신없이 급하게 돌아가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되도록 빨리 서로에게 적응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프로젝트를 진척시키고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리더가 새로운 팀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줄이고 되도록 빨리 서로를 알아가는 것은 리더에게나 팀원들에게 관계와 성과를 위한 기본이 됩니다. 


팀과 리더 통합 세션은 기존의 팀에 새로운 팀리더가 왔을 때 혹은 새롭게 팀이 구성되어 팀리더를 만날 때 유용한 툴입니다. 2~3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몇 달간 팀 전체가 써야 할 에너지와 시간을 줄일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팀을 처음 맡은 매니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입장에서는 팀원들의 염려와 기대를 이해하고 팀원들의 엉뚱한 추측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서로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일상의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오해를 제거할 수 있지요. 

팀원들의 입장에서는 팀장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것을 선호할까 어떤 스타일일까 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고 팀장의 의도를 추측하고 해석하기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관계나 업무 스타일 차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감소하며 팀 내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도 있지요. 

팀전체의 관점에서는 서로에 대한 기대를 명확히 할 수 있고 리더의 팀 운영 스타일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팀의 화합을 방해하는 이슈에 대해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회가 가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팀워크가 빨리 만들어지고 효과적인 협업이 가능하게 됩니다.

진행 순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TEP 1: 팀원들은 자유롭게 팀장에게 궁금한 사항을 기록합니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철저히 준비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지 아니면 일단 시작하고 진행하면서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지? 팀원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인지?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일하는 가운데 팀장님을 가장 힘들게 하는 상황은 어떤 것인지?


STEP 2: 질문들이 모아지면 진행자는 팀장에게 질문들을 전달하고 팀장은 질문들에 대한 솔직하고 진지한 답변을 준비합니다. – 이때 중요한 것은 팀장의 진실성입니다. 일단 팀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혹은 거북한 대화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본인 생각과 달리 말하거나 부드럽게 말한다고 애매하게 말하지 말고 정직하게 답변해야 합니다. 처음 거북한 것이 나중에 말과 행동이 다르게 보이는 것보다 낫습니다. 


STEP 3: 답변을 준비한 팀장과 팀원들과 만나 질문에 대한 본인의 답을 설명합니다. 정책발표가 아니라 대화를 합니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서로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계속 실행이 필요한 사항을 있으면 기록합니다. 


STEP 4: 리더는 기록된 실행 사항에 대한 액션 플랜을 작성하고 팀원과 공유하며 완료될 때까지 관리합니다.  



세션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퍼실리테이터(진행자)가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원활한 진행과 시간 관리를 책임지면서 팀과 리더 사이의 대화가 충분히 오가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사내 HR이나 트레이너 혹은 타 부서 매니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사정상 내부 자원이 없다면 외부 전문가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어가는 능력이 관건입니다.  

  

조금은 작위적으로 보이나 이 세션은 초기에 팀을 빨리 forming 하기에 무척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 세션 한 번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거나 앞으로 다른 갈등이나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걸릴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백신과 같은 정도의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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