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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물 Jul 11. 2024

DAY15. 세상엔 시간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다.

6월 10일 월 : 친구 배웅하기, 죽도봉산책, 환희언니헌팅사건





오전_조례호수공원


조례호수공원



원래 날이 더워서 새벽 5시 30분에 가려 했는데 전날 무리한 탓에 6시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숙소에서 조례호수공원까지 자전거로 약 20분 남짓 걸리는 굉장히 짧은 코스지만 중간중간 신호등이 많고,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라 쉽진 않았다. 혜준이는 자전거를 멈췄다가 다시 타는 걸 어려워했기 때문에 더 힘들어했다. 그래서 나는 뒤따라 오는 혜준이가 더 수월히 올 수 있도록 부러 길이 좀 더 평평한 곳으로 갔고, 울퉁불퉁한 길엔 눈에 띄게 속도를 줄였다. 혜준이는 그걸 눈치채고 선 고마워했다. 그렇게 도착한 호수공원은 그날따라 조금 흐릿해서 아쉬웠지만 혜준이는 굉장히 좋아했다. 그렇게 까지 맘에 들어할 줄은 몰랐는데. 혜준이는 풀과 물의 조화가 너무 좋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도 너무 좋다고, 이 아침에 내가 여기까지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알겠다면서, 이곳은 꼭 아침에 봐야 하는 곳이라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잘 전달받은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풀잎 사이 보이는 물과 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빛을 보면서 우린 어제의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선 내가 미리 봐둔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다. 그 길은 양 옆에 키 작은 집들과 예스러운 방앗간을 두고 내리막길이 주욱 이어지는 코스였다. 이전에 나는 그곳을 자전거로 시원하게 내려오면서 마치 바닷가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혜준이와 다시 한번 더 이 길을 따라 내려왔다. 무수히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친구에게 상쾌함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





오후_오천그린광장&역전길


오천그린광장



해가 완전히 뜨고, 날이 무더워지기 전에 우린 '오천그린광장'으로 갔다. 돗자리를 펴고 책을 읽기 위해서였다. 원래 어제 하려 했지만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을 보느라 미뤄진 일정을 소화하느라 포기했던 일정이었다. 그늘을 겨우 찾아 돗자리를 펼쳤음에도 해가 뜨거운 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책 읽는 영상을 10분 정도 찍고선 수다만 떨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가 여기, 순천에서 만난 건 모든 운명이 이끈 거 같다는 말을 했다. 우선, 혜준이가 여기 오기 전에 본 사주에서 이번에 만나는 사람이 귀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귀인의 초성이 내 이름의 초성과 같았다는 게 첫 번째 증거였다. 그래서 혜준이는 내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그날은 마침 내가 내 룸메친구에게 혜준이를 닮았다고 말한 날이었고 말이다. 두  번째 증거는 우리 손바닥에 있었다. 얼마 전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생긴 내 손의 상처와 혜준이 손의 점 위치가 꼭 닮아 있었다. 별 거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린 정말 신기했다. 세상엔 믿을 수 없는 우연들이 차고 넘친다지만 그게 내 일이 되면 다르게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유익한 상점, 밀림슈퍼 (밀꾸티), 므네메(그릭요거트)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선 '유익한 상점'에 갔다. 혜준이가 순천에 온 기념품을 사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저번에 먹어봤던 비고미 초콜릿만 샀고, 혜준이는 이것저것 잔뜩 샀다. 그런 모습을 보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윤혜준은 윤혜준이었다. 변하지 않은 부분이 보일 때마다 반가웠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선 근처에 있는 밀림슈퍼로 갔다. 전에 도시재생팀이 자랑스럽게 소개한 핫플답게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공간 하나하나 정성스레 꾸민 티가 났다. 



갑자기 혜준인 나에게 자신을 피한 거였냐고 물었다. 아마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나 보다. 그래서 나는 맞다고 대답했다. 한 치의 거짓 없이 사실대로. 혜준이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도, 내가 상황이 좋지 않았어도, 충분히 연락할 수 있었지만 난 그러지 않았었다. 그때의 나는, 우리 사이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혜준이가 내 인생을 하찮아한다고, 나를 한심하게 본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완전히 끊어버릴까도 생각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게 혜준이의 영역이 크다는 것, 그리고 나는 정말 혜준이를 그리워한다는 걸 깨달았다. 난 혜준이를 놓을 수 없었다. 모든 걸 해보기도 전에 포기해 버리고, 내 넘치는 가능성을 항상 작게만 보던 내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해주던 사람이었으니까. 입시 스트레스를 버티고, 내가 더 큰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던 사람이었으니까. 내 고등학교 시절의 거의 전부를 걔가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혜준인 내겐 너무 소중한 인연이었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순 없다. 그래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일이 분명 존재한다. 우린 서로가 없는 시간 동안 각자의 시간들을 겪고 나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우린 아직도 어리고, 미숙하고, 사회에서 제 자리 하나 찾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서로를 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각자의 다른 선택들과 인생을 포용하고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와 혜준인 닮았지만 다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꼭 중요한 지점에선 다른 선택을 했다. 두 가지 갈림길이 나오면 항상 다른 곳을 선택했다. 지향하는 삶의 방향도, 삶에 있어서의 우선순위도 달랐다. 그래서 어리숙할 때엔 서로의 선택에 질투하기도, 혹은 한심해하기도 했던 거 같다. 하지만 지금은 오롯이 응원해 주는 친구가 되었다. 그 4년  동안, 우린 서로에게 더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나는 더 좋아진 내 친구를 보내줬다. 오는 길에 청춘창고에 들려 그릭요거트를 사 와 점심으로 먹었다. 맛은 있었으나 포만감은 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 그릭요거트를 먹고 배불러하던데. 아마 오랜 친구를 다시 떠나보낸 마음의 허기 탓인 거 같다. 





밤_파랑새창고


갈마골 아구찜 (청국장 아구찜)



평일엔 매일 조식 포함 두 끼를 제공해 준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도 밥 한 끼는 다 함께 먹는다. 이 날은 밥을 먹기 전에 파랑새 창고에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중 인화할 사진들을 고르고, 청소를 한 후에 방배정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내가 파랑새 창고에 도착하니 먼저 온 사람들끼리 인화할 사진들을 다 고르고 난 후였다. 그래서 난 방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투표를 하자면서 선택지를 제시해 주셨다. 1안은 방을 다 바꾸는 것이고, 2안은 그대로 쓰는 거고, 3안은 파자마파티처럼 원하는 사람이 원할 때에 방을 바꿔 자는 것이었다. 짐작건대, 어제 나와 룸메친구가 없던 옥상 파티에서 언니오빠들 사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진 거 같았다. 이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우리 방은 어쩌다 보니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우리 방 상관없이 위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거 같다는 그런 생각이. 그게 이 순간 확실시된 거 같았다. 나는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 그 짧은 순간에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1안을 선택할 수도, 2안을 선택할 수도, 3안을 선택할 수도 없었다. 3안을 선택하면 유야무야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미 방 배정을 새로 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당황스러웠던 거 같다. 그래서 나는 기권했다. 다수결에 따르는 게 내 입장이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그렇게 3안으로 결정되었고, 방 배정은 없던 일이 되었다.



이 날 나의 컨디션은 거의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누적된 피로에 내 몸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국장 아귀찜은 너무 맛있었다. 나는 정말 매운맛 자체를 못 견디는 사람이라서 청국장 아귀찜이 딱 입맛에 맞았다. 심지어 나는 청국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더 좋았다. 얼마나 청국장을 사랑했냐면, 할머니가 매년 나를 위해 청국장을 손수 만들어주셨을 정도였다. 그래서 일 년 중 일정 기간 동안, 방 하나는 청국장을 떼기 위해 보일러를 틀어 놓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만든 청국장을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랩에 씌워 냉동실 가득 채워놓던 할머니의 모습도. 하여튼 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옛 추억이 떠오를 만큼 청국장 아귀찜이 맛있었다는 거다. 이 날도 내 앞엔 환희언니가 앉았다. 언제부턴가 환희언니는 밥 먹을 때마다 내 주변에 앉는다. 무의식 중에 그러는 걸 보면 날 정말 사랑하나 보다. 환희언니가 내 접시에 제일 큰 아구를 담아 줬는데 먹으려고 보니 다 뼈였다. 그래도 환희언니의 마음은 잘 전달되었다. 언니가 준 뼈는 고스란히 뼈를 담는 통으로 골인했지만. 





죽도봉 정상



이렇게 별다른 일정이 없는 날이면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우리가 산책하기 위해 숙소 밖으로 나간 순간, 우리에게 같이 산책 갈 거냐고 물어보러 오던 혜진 언니와 맞닥뜨린 걸 보면 말이다. 혜진언니는 진철오빠들에게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래서 나와 내 룸메, 그리고 혜진 언니. 이렇게 셋이서 함께 죽도봉으로 올라갔다. 매번 아침에만 오르다가 밤에 오르니 느낌이 새로웠다. 셋이 아니었다면 무서웠을 법한 길이었다. 나와 룸메가 죽도봉 정상으로 착각했던 곳은 사실 정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날 깨달았다. 정상이라고 착각한 그곳 뒤편에 길이 나있었고, 그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진짜 정상이 보였다. 그리고 그 위에 매일 밤마다 빛나던 정자도 보였다. 그 정자 위에 올라 순천을 바라보니 색다르게 아름다웠다. 야경은 아름다웠고, 수다는 재밌었고, 모기는 많이 물렸다. 예상 못한 건 아니었지만 정말 이렇게 까지 가려울 줄은 몰랐다.



이때까진 순조롭게 흘러가는 하루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산책을 마치고 사자상까지 들렸다 숙소로 오는 길에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그 전화가 모든 걸 바꾸어 놓았다. 혜진언니에게 전화를 건 환희언니는 헌팅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언니가 헌팅을 한 건지, 당한 건지 궁금해서 빠르게 숙소로 걸어갔다. 환희언니가 만나서 얘기를 해주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셋 다 도파민이란 도파민을 다 터뜨리면서 숙소로 달려갔는데 정작 환희언니는 숙소에 없었다.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환희언니에게 전화를 해보니 언니는 파랑새창고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버스터미널에 검은색 티를 입은 남자가 서성이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아, 그 사람이랑 뭔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우린 건조기만 돌려놓고 터미널로 향했다. 세 명이서 터미널 안과 밖을 샅샅이 뒤지며 검은 옷의 남자를 찾은 결과 한 명을 특정할 수 있었다. 혜진언니는 그 사람의 핏 되는 검은 티와 팔뚝을 봤고, 나는 회색 진과 실루엣을 봤고, 룸메친구는 나이키 운동화와 얼굴을 봤다. 그렇게 조합한 결과, 흰 얼굴에 핏 되는 검은 티와 회색 진을 입고 나이키 신발을 신은 사람이 완성되었다. 그 후에 그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나무 아래로 고개를 숙여 침을 퉤 뱉는 것까지 관찰했다. 확실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확신했고, 까르르 웃으며 풍미통닭에서 생맥 1000cc 3병을 포장했다. 이렇게 재밌는 안주거리엔 술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다.



파랑새 창고로 가자 이미 4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까지 합하면 도합 7명이었다. 환희 언니와 원래 거기서 있던 세철오빠, 그리고 숙소로비에서 우리가 상기된 채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선 궁금함에 이곳으로 온 세진오빠와 지원언니, 그리고 그 남자분의 얼굴을 확인하고 온 나와 룸메, 혜진언니. 이렇게 무려 7명이나 모이게 된 것이었다. 먼저 자고 있는 다혜언니와 민언니를 제외하면 깨어 있는 인원은 모두 모인 거였다. 환희언니가 우릴 위해 다시 그때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줬다. 그 사람이 남자 혼자 술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어봤고, 그러다 같이 술을 마시겠냐고 물었고, 환희언니는 잠에 취해서 그럼 잠시 이 근처에 짐만 가지고 올 테니 기다리라 말했고, 그렇게 파랑새창고에 와선 세철오빠의 얼굴을 보곤 현타가 와서 거기 안 가고 창고에 있었던 거였다. 기대보다 별 내용이 없어서 환희언니보고 다시 가보라고 재촉했다. 환희언니가 왜 지금 왔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고민하길래 그냥 길을 잃었다고 대답하라 했다. 환희언니는 웃기만 하고 가질 않았다. 



결국 환희언니는 1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나를 대동하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나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갔는데 역시나 그 남자분은 가고 없었다. 그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 셋의 직감이 그 사람임을 말해주고 있으니 아마 맞았을 거다. 그렇게 허탕을 치고 파랑새창고에 돌아와서 새벽 2시 30분까지 수다만 떨었다. 4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맥주 1000cc 3통, 순천동동주 800ml 3병, 맥주 큰 거 1통, 과자 8 봉지를 다 먹었다. 심지어 나는 진철오빠들이 냉장고에 넣어놓은 허쉬초콜릿도 꺼내 먹었다. 술 마실 때 초콜릿 찾는 습관은 아직도 버리지 못했나 보다. 진오빠가 자신도 술 마시면 abc초콜릿을 먹는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줬는데 아무래도 거짓말 같다. 나는 그동안 진오빠가 술 마시고 나서 초콜릿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들 먹는 거에 비해 살이 정말 안 찐다. 하기야 시시때때로 운동팟을 만들어서 러닝, 수영, 자전거, 요가를 하니까 살이 찔 틈이 없다. 심지어 프로그램이 있는 날에도 활동을 하고, 없는 날에도 각자 이곳저곳 열심히 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모두 "건강한 돼지가 되고 있어"라고 말하지만 살을 뺄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 전날 술을 마셔도 아침 8시면 조식 먹으러 내려오고, 조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일단 점심때가 되면 또 맛있게 먹고, 그렇게 배 부르게 먹어도 저녁 되면 맛있는 걸 찾아먹고, 저녁을 배부르게 먹어도 밤엔 술을 마시는 걸 보면. 나는 순천에 와서 위가 과로하고 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먹기 위해 소화를 시키는 게 하루의 일과 중 하나였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조금씩  살이 붙은 게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우린 또 내일 맛있는 식사를 하고 행복해하겠지. 여기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단 하루도 순조롭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하루라도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다. 그래서 좋다. 나는 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모든 게 좋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빠짐없이 좋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일까? 욕심이란 걸 알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큼은 나와 같은 마음이길 바라본다. 근데, 원래 욕심은 부리라고 있는 거다. 아껴서 쓸 데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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