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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에 실린 편지 Oct 10. 2024

혼란의 연속

갈등은 뭐지?

기후변화는 사람의 기분을 좌우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기예보를 가름하기가 힘들었다. 사람들도 기후만큼 변하는 거 같았다. 하루는 좋았다가 하루는 싫어지는 상태는 혼란스러웠다.

나는 일본인의 성격이 한국인들과 많이 달랐다. 나는 국민성을 운운하며 일본 날씨와도 같은 국민성이라고 언성을 높였던 적이 있었다. 심지어 불교의 가르침을 거들먹거리며 그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점점 동료들과의 눈치가 보였다. 기자들이 취재차 찾아오고 지인들이 찾아오니 나는 동료들과 예민한 사이가 되어감을 알게 되었다. 


내가 왜 여기에 있지?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나도 모르게 던진 적이 있다. 나의 존재감에 대한 개똥철학이 움직였다. 내가 코끼리를 타고 바다를 꾼 경험은 나의 위로였고 나의 망상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야망은 꿈을 깨야 꿈꿀 수 있다. 꿈은 몸으로 꾸어야 실현이 된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모든 게 새로운 마주침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나는 남보다 잘하려고 하였고 월등하다는 칭찬에 익숙해있었던 것이 매일매일 힘든 무게감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왜 여기에 있지? 나도 모르게 던진 말이 나의 존재 가치를 돌아보게 되었다


사원경내의 규모는 무척 넓었다. 동력을 이용한 폭포가 나오는 정원에는 비단잉어들이 노닐고 낙엽을 보며 떨어진 낙엽을 보며 센티해질 때도 있었다. 수분이 밀려간 얼굴을 보며 얻은 것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걸 알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를 stressed 스트레스들을 집어서 뒤집으면 디저트가 된다. 삶의 활력이 되는 달콤한 음식을 연상하듯 나는 조금씩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과 같았다. 덕분에 경전을 대하면서 한자를 많이 알게 되었다. 자기 한계를 깨닫게 한 소중한 체험 마음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듯 나는 너무 많은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행동에 들어가고 싶었다. 발 닿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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