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마카롱, 하루, 비

창작시 모음

by 이제은

- 나무 -


하루도 빠짐없

내게 인사해주는 너.

항상 그 자리에

묵묵히 서있는

네가 부럽다.


하루에도 수십 번

오락가락하는 마음

좋았다가도 미워지고

즐거웠다가도 괴로워지고

따뜻했다가도 외로워진다


나를 잠식시키는

이 감정의 소용돌이를 안고

고개를 떨군 채 걷다가

어느새 너의 옆에

너의 그늘 아래 멈추었다


말없이 나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너.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나의 그늘이 되어주는

네가 참 고맙다



- 마카롱 -


너는 너무 귀여워

동글동글 외모에

반전 매력 소유자

겉은 도도하고

속은 크림 같은

난 네가 너무 좋아


너는 사랑일까?

그래,

너는 사랑일 거야.

나의 설탕 사랑



-하루-


알람 소리

아침 세수

출근 준비

오전 근무

점심 휴식

오후 근무

퇴근 준비

저녁 샤워

탈 헝거

과식 야식

티비 중독

알람 소리



- 비 -


어쩌면 오늘은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창밖 하늘은 아무 말이 없는데

나는 왠지 너를 볼 수 있을 거란

희미한 기대를 가져본다.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내 마음에 쌓인 오랜 먼지들.

너를 만나면 날려버릴 수 있을 텐데.

아니,

네가 시원하게 날려버려 줄 텐데,

미련 없이.

어서 와주렴,

비야.




시는 마음의 여유를 선물해줍니다.

특히 마음이 복잡하거나 허전할 때 시를 읽으면 따듯한 위로를 얻습니다.

짧은 시속에 꼭꼭 소중히 담은 누군가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고요한 이른 새벽 그리고 쓸쓸한 늦은 밤, 시와 함께 마음을 다독여봅니다.

이번 한주도 마음의 여유를 선물하는 것, 잊지 않기를 바라며. :)



커버 이미지:Photo by Seyedeh Hamideh Kazem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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