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어린 왕자
우리가 문제를 만들 때 사용했던 생각과 같은 생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두 가지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여러분이 한 것과 여러분이 하지 않은 것.
우리가 창조한 세상은 우리 사고의 산물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는 바꿀 수 없지요.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그 어떤 문제도 그 문제를 만들어낸 것과 같은 의식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아인슈타인
새해에는 세상을 보다 더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되새기며 올 한 해 내가 만든 선택들을 되돌아봅니다. 내가 한 것과 내가 하지 않은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나의 선택들로 전보다 더 나아진 것들도 있을 것이고 더 나아지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작년과 똑같거나 비슷한 골치 아픈 문제들이 그대로 있을 수도 있지요. 예전의 나라면 소중한 시간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 아깝게 흘려보냈을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새로운 하루의 가치를 제대로 자각하지 못한 체 말이지요.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내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비록 내 삶에 문제들은 그대로 있지만 나는 더 이상 그 문제들로 괴로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루라는 시간을 보다 더 가치롭게,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 졌습니다. 저는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며 그 말의 뜻과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창에 '렌즈', '시선', 그리고 '우주'와 같은 단어들을 넣어보은 후 우연히 아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우리는 우리가 길들인 것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만약 그가 친구를 원한다면 자신을 길들이라고 말합니다.
“항상 같은 시간에 오는 것이 좋을 거야.” 여우가 덧붙였다.
“말하자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더욱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나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져 안절부절못할 거야. 이런 행복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언제부터 널 기다려야 될지 모르잖아. 그렇기 때문에 의식이 필요하단다.”
"의식은 또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것 또한 아주 잊힌 옛말이지.” 여우가 말을 이어갔다.
“그건 어떤 하루를 다른 날과 구별하는 걸 말해. 그러니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가령 나를 쫓는 사냥꾼들에게도 의식이 있어. 그들은 목요일이면 마을 처녀들과 춤을 춰. 그러니까 목요일은 나에게 아주 신나는 날이지! 그런 말이면 난 포도밭까지 산책을 나가. 만약 사냥꾼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춘다면 항상 같은 날이기 때문에 나에겐 휴식이라는 게 없어져 버리는 거야.”
- <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 중에서
여우가 말한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이 의식은 아인슈타인이 말한 의식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시간과 공간에 있는지에 따라 생각은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예를 들면 한밤중 커튼을 친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있을 때 드는 생각들과 아침 출근길 파란 하늘을 바라볼 때 드는 생각들이 다르듯이 말이죠. 또한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기분전환을 위해 가벼운 산책을 나가는 것도 한 가지 예입니다. 일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수요일만 지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도 말이죠. 이렇듯 시간과 공간은 끊임없이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그 어떤 문제도 그 문제를 만들어낸 것과 같은 의식, 혹은 사고방식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예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바라본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내 안의 걱정, 두려움, 불안, 슬픔, 그리고 외로움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새롭게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의식(생각)을 맞이하는 의식(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동안 문제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목록으로 적어놓고 그 일들을 하나씩 처리합니다. 곧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더 이상 문제에 사로잡히지 않고 다른 일들을 합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고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들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문제를 느끼는 시간을 정해놓음으로써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소중한 하루가 문제에 속박되고 얽매이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내가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내 머리를 잠깐 쉬어주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충전되면 나는 내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향해 다시 씩씩하게 걸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올 한 해는 우리 모두 문제들에서 보다 더 자유로운 하루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 모두 잘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