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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기에 피할 수 없는고통 속에서

하루 명상 <라틴어 수업- 한동일>

by 이제은


"지금의 내 모습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각자 살아온 삶이 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정립하고 해결해왔을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틀이 논리이고 그것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안의 논리와 만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성찰을 해야 하며 그것을 바른 방향으로 정립시켜나가야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갈등과 긴장과 불안의 연속 가운데서 일상을 추구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평안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삶이기도 하고요. 결국 고통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의 표시입니다. 산 사람, 살아 있는 사람만이 고통을 느끼는데 이 고통이 없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모순이 있는 소망이겠지요. 존재하기에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는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갑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처럼


자신을 가엽게 여길 줄 모르는 가엾은 인간보다 더 가엾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렇게 나 자신과 소통하면서 나를 알게 되고 나를 다스리며 성숙해집니다. 자기 마음을 찬찬히 읽어내는 노력을 계속하고 그 마음을 잘 다스리는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누구나 마음먹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잘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매일 실천한다면 충분히 우리 모두 마음먹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움츠리게 하는 긴장과 불안들 사이에서도 굳건하게 걸어 나갈 수 있는 믿음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눈을 감고 조용히 명상합니다. 오늘 내게 주어지는 고통들 속에서도 내가 살아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노력해보아야겠습니다. 존재하기에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매일 조금씩 푸른 싹을 틔워내고 부드러운 꽃잎들을 피워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며 매일을 값지고 가치롭게 살아내는 것이 바로 오늘이라는 을 축하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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