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펼쳐보면 관조나 명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지만, 요즘 책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과거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지내며 느긋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우리가 관조와 명상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처럼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이를 얻으려면 지금까지 자신이 체득한 습관의 한 부분을 깨뜨려야 한다."
"고도의 수행 방법 가운데 ‘공안公案’(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 옮긴이)이 있다. 대개 공안은 분별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실로 기묘한 ‘하나의 물음’ 형태를 취한다.
수행자는 시간을 들여 공안의 답을 생각한다. 제삼자가 보면 어리석은 시간 낭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답을 생각하는 동안에 자신이 지금까지 고수한 세속적인 상식과 가치관이 흔들리고, 차츰 금이 가다가 마침내 저절로 툭툭 떨어져 나간다. 세속의 더러운 때가 벗겨지므로 공안의 답을 골몰히 생각하는 과정 또한 자기 수련이다."
"다이세쓰는 이러한 인식을 한마디로 타파하고 선을 신선한 이념으로 정립했다. 그는 선을 ‘세련되게 살아가는 삶’이라고 했다. ‘세련洗練’이란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인격을 갈고닦는다는 뜻이다. 더러움을 없애고 순수해지는 일이다."
"그저 예법대로 좌선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잡다한 일을 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곧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고,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깨달음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큰 오산이다. 이런 식이라면 수행은 세상에 무수하게 널린 정형화된 지침에 지나지 않고,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판매기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 세속적인 사고를 모조리 떨쳐버리는 일이 진정한 ‘세련’이다."
오늘의 목표는 하루 중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과연 습관의 한 부분을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내 안의 고정관념들을 흔들어 깨워 지금보다 더 '세련된' 사고를 갖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껏 고수해오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인격을 갈고닦는 것이 목표 그 자체가 된 삶. 그런 삶을 산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편안하고 여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명상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