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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기쁨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하루 명상 - 헤르만 헤세

by 이제은


"어젯밤 내린 빗방울을 살포시 머금고 핀 꽃들. 소녀들이 나무에 사다리를 걸치고 꽃을 딴다. 폐와 열병에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다. 꽃향기가 진동한다. 햇빛이 비치고 그림자가 일렁일렁 춤추며 온 세상이 기쁨으로 넘친다.

이런 진실한 기쁨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대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주어진다.

가진 것 많은 도시인이라도 이런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기회에서는 얼마나 가난한 것인지."

- 「보리수나무의 개화」



"구원이란 사랑이다.

사랑받는 것이 곧 구원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구원이란 외부로부터 무언가 얻는 게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구원 그 자체다."

- 『클라인과 바그너』 < 헤세를 읽는 아침 : 지혜로운 삶을 위한 깨달음, 헤르만 헤세 저,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 박선형 역 > 중에서





진실한 기쁨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그 기쁨이 나를 그저 스쳐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선물처럼 나에게 다가온 기쁨을 놓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함을 기억하자.

그리고 진실한 기쁨으로 온 세상이 가득 넘쳐흐를 때 나는 구원됨을 충분히 느낀다.

내가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그 사랑은 나를, 내 몸과 영혼을 흠뻑 적시며 환하고 따뜻한 빛으로 감싸 안는다.

그렇게 사랑은 우리들의 영혼을 투명하게 정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눈을 감고 느껴보아라.

환하고 따뜻한 사랑과 꽃향기 가득한 기쁨으로 우리들의 영혼이 맑고 투명하게 빛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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