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그리움과 부 엉 부 엉

by 이제은

잠자는 네 숨소리 속에서

어릴 적 듣던

부엉이 소리가 떠올랐다

깊은 밤 뒷산에서

부 엉 부 엉 울던 부엉이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홀로 울던 부엉이

무엇이 그리도 그리워

매일 밤 울었던 것일까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가

서운해 울었던 것일까


곤히 잠든 네 옆에 누워

나는 알 수 없는 큰 그리움과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 같은

삶의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이 끝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부엉이는 깊은 밤 그 뒷산에서

아직도 부 엉 부 엉 울고 있을까

오늘도 잘 버텼다, 잘 살았다

토닥토닥 자장가를 불러주며

길 잃은 나그네들의 그리움을

달래주고 있진 않을까?


그제야 나는 돌아누워

곤히 잠든 너를 바라보곤 깨닫는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 일상의 행복,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일

그것이 인생의 참의미라는 것을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득히 먼 기억 속

부엉이 울음소리 속에서

시작되었던 알 수 없던 그리움은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용감한 햇살처럼

가슴 깊숙이 진하게 퍼져나가며

내 마음을 뜨거운 용기로 가득 채운다


나는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내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지

그리고 의도적으로 가치로운 삶을 살도록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지.

“부 엉 부 엉, 너는 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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