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잠자는 네 숨소리 속에서
어릴 적 듣던
부엉이 소리가 떠올랐다
깊은 밤 뒷산에서
부 엉 부 엉 울던 부엉이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홀로 울던 부엉이
무엇이 그리도 그리워
매일 밤 울었던 것일까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가
서운해 울었던 것일까
곤히 잠든 네 옆에 누워
나는 알 수 없는 큰 그리움과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 같은
삶의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이 끝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부엉이는 깊은 밤 그 뒷산에서
아직도 부 엉 부 엉 울고 있을까
오늘도 잘 버텼다, 잘 살았다
토닥토닥 자장가를 불러주며
길 잃은 나그네들의 그리움을
달래주고 있진 않을까?
그제야 나는 돌아누워
곤히 잠든 너를 바라보곤 깨닫는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 일상의 행복,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일
그것이 인생의 참의미라는 것을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득히 먼 기억 속
부엉이 울음소리 속에서
시작되었던 알 수 없던 그리움은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용감한 햇살처럼
가슴 깊숙이 진하게 퍼져나가며
내 마음을 뜨거운 용기로 가득 채운다
나는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한다
오늘 하루도 내 삶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내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지
그리고 의도적으로 가치로운 삶을 살도록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지.
“부 엉 부 엉, 너는 해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