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
모든 스포츠, 스포츠를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멘탈은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테니스에서 멘탈은 그 중요도가 조금 더 올라간다. 실제로 경기를 보면 실력은 비등하나 멘탈이 흔들려 무너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렇다면 왜 테니스는 다른 스포츠보다 멘탈이 기여하는 영향도가 클까? 이유를 3가지 정도로 추려보았다. 첫째 '1 대 1경기'다. 상대의 실수가 아닌 이상 모든 실수는 나의 실수다. 이런 상황은 심리적인 위축을 쉽게 이끌어낸다. 둘째 '시간 제약이 없다.' 테니스는 제한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으로부터 자유롭다. 즉,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언제든 역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한순간 멘탈이 흔들려 역전당하는 경기가 꽤 자주 나온다. 셋째 '변수가 많다.' 테니스공은 다른 공에 비해 작고 가볍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구질과 코스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햇빛, 바람, 코트 재질, 라켓/스트링 특성 등 테니스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변수를 통제하지 못할 때 멘탈은 손쉽게 흔들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멘탈을 가꿀 것인가? 이 또한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심호흡'이다. 조코비치는 서브를 넣기 전 크게 심호흡한다.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선 몸을 이완시켜야 한다. 그리고 경기 중 이를 실천하는 방법이 바로 호흡이다. 압박감이 심한 서브나 리턴 상황에서 호흡을 활용하자. 둘째 '루틴'이다. 나달의 경기장 루틴은 20가지가 넘는다. 그가 루틴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루틴은 변수를 차단하고 상황 집중도를 높인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심리적 안정감은 뒤따라 온다. 셋째 '공에 집중'이다. 앞서 말했듯 테니스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경기장 밖에선 변수를 인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선 다르다. 자각할 수 없는 변수를 제거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수에 집중해야 한다. 즉, 공에 집중해야 한다.
조코비치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과연 기술력만으로 그가 GOAT라 불리고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그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선수들은 현재 꽤 존재한다. 그와 다른 선수들을 구분 짓는 큰 차이는 바로 멘탈이라 본다. 그는 1세트를 내주더라도,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도, 적대국에서의 경기 속에서도, 비주류 국가 출신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조코비치의 멘탈은 가히 신급이다. 실제로 그는 매일 명상과 요가를 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경기 속에서도 호흡을 통해 내면을 관리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원인을 잘 파악해야 한다.
생각보다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패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온다.
그 순간, 심호흡을 가다듬으며 한 마디를 던져 보자.
‘과연 나의 멘탈은 온전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