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

몸뚱아리는 안녕한가?

by 헵타포드

코로나 격리기간 동안 몸이 찌뿌둥해 참을 수 없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테니스를 위한 운동을 진행했다. 덤벨로 고강도 리스트 컬(WRIST CURL)을 진행했고 고중량 악력기를 근처에 두고 항상 사용했다. 허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격리 해제 시점부턴 쉴 새 없이 손목을 혹사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주 3~4회 테니스 단식경기를 진행했고, 휴가 기간 고중량 캐리어를 쉴 새 없이 끌고 돌아다녔다. 멍청하게 이 방법이 손목 강화에, 나아가 테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손목이 망가졌다.


TFCC는 약지 아래쪽 손목 부근에 위치한다. 궁금했다. 왜 이 부분의 손상이 발생했을까? 전문가들은 특정 동작이 무리를 준다고 말한다. Extension, Ulnar Devation 두 동작이다. 그리고 테니스를 칠 때 두 동작은 필연적으로 동시에 형성된다. 테니스와 거리두기를 진행해야 하나? 테니스를 사랑한 만큼 불안감이 엄습했다.


발병 직후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첫 행선지는 정형외과였다. 증상을 설명하고 문제 확인을 위해 MRI 촬영을 진행했다. 다만 MRI로는 문제부위의 연골, 인대 확인이 어려웠다. 의사는 문제는 인지했으나 해결책을 선사하진 못했다.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으로 오라' 그뿐이었다. 다음 행선지는 재활의학과였다. 초음파를 통해 MRI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했다. 진단결과를 토대로 각종 치료 또한 병행했다. 인대 강화 주사로 인대 재생속도를 증가시켰고 충격파 치료와 각종 물리치료(전기,열 등)를 병행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모니터링'이 가능했단 점이다. 장비는 내 손목의 상태를 20단계로 나눠 모니터링 해 줬다. 마지막은 한의원이다. 3주 차에 빠른 회복을 위해 한의원을 병행했다. 전기 침을 맞고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았다. 발병 후 시간이 꽤 지난 터라 그런지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병원과 별개로 셀프 재활 치료도 병행했다. 보호대 착용을 생활화했다. 이동 시에는 손목 전체를 고정해주는 보호대를 사용했다. 업무 중에는 컴퓨터 사용을 위해 작은 보호대를 사용했다. 추후 운동을 위한 바우어파인드 보호대도 구입해 두었다. 각종 재활운동 기구를 구매하여 재활을 시작했다. 손목 가동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도구에 집중했다. 자이로볼과 악력기가 적합한 도구였다.


1달이 흘렀지만, 손목의 이질감은 일부 존재했다. 다만 운동을 놓을 수 없었기에 테니스를 해보기로 했다. 보호대와 손목 테이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라켓 강성과 스트링 텐션을 낮춰 손목의 부담을 줄였다. 효과는 좋았다. 부상 전 나의 플레이와 견줄 만했다.


당신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하는가? 건강을 해치기 위해 운동하는가? 최근 골프, 테니스의 인구 증가로 인해 손목, 팔꿈치 부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들 중 하나가 되지 않기 위해선 미리 준비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는 운동이 건강을 해치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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