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3 hOUR MAG

INTERVIEW: 유다빈 밴드

hOUR MAGAZINE 12월 호

by hOUR MAGAZINE

글 ㅣIㅣ 2023/11/21

수원대학교 가을 축제 <너나들이>를 열광시킨 ‘유다빈밴드’가 돌아왔다. 몰아치는 음악의 파도에서 밴드로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콘텐츠의 바다에게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그들의 삶이 담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살랑이는 바람 같기도, 굵직한 나무 같기도 한 유다빈밴드의 음악처럼, 단단하면서도 유쾌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사진 | Faction A Like 제공



Q1. 유다빈밴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가장 가까운 마음의 목소리를 연주하는 팀, 유다빈밴드입니다.


Q2.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알려주세요.


준형 : 시작은 대학교 시절 다빈이의 기말 발표연주 팀으로(영윤, 준형) 출발해서 대회 상금을 위한 팀으로(명종, 상운 합류) 발전되어서 결국에는 제대로 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Q3. 이번 신곡 <원스(ONCE)>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다빈 : 완전한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 순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나를 떠올려봐줬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일까요, 아니면 순수한 그리움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마음일까요? ONCE는 외로움, 슬픔, 모든 감정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는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Q4. 지금까지 진행한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무엇인가요?


영윤 : 저는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젼 끝나고 진행했던 전국투어가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명종 :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울산에서 했던 문화 이음이라는 공연이 특히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하현상이라는 분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 지 거의 1년 3개월? 만에 같은 무대에 서게 된 저에게는 특히 더 의미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상운 : 2021년 11월 12일에 했던 첫 번째 단독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 작은 규모였지만 저희가 정말 별 게 아니었던 시절에 저희를 믿어주고 와주셨던 분들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Q5. 수원대학교 가을 축제 <너나들이> 공연에서 제일 반응이 뜨거웠던 유다빈 밴드! 축제 비하인드, 혹은 후기가 궁금합니다.


영윤 : 보통 대학 축제는 다른 행사들과 달리 청춘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수원대학교에서도 같은 경험을 해서 즐거웠습니다.

명종 : 저희가 대학 축제를 다 돌다니 스스로 많이 대견스럽습니다.

상운 : 그때쯤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손이 얼어 많이 틀렸습니다. 물론 저는 안 틀렸습니다.


Q6. 일반 공연과 대학 공연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준형 : 대학 공연 때 좀 더 젊음의 혈기를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대학 공연에 갈 때마다 20대 초반 청춘들의 엄청난 열기에 힘입어 평소보다 텐션이 올라가더라고요. (물론 일반 공연도 못지않게 열기가 뜨겁습니다)


사진 | Faction A Like 제공


Q7. 작사, 작곡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다빈 : 저 자체를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내 감정과 기억 중에서 떠오르는 것을 골라 누구든지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다듬어 노래로 띄워 보내는데요. 작곡이랑 작사를 주로 동시에 하는 편입니다. 한 줄이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떠오르면 거기에 살을 붙여서 완성합니다.

준형 : 삶에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평소 보고 듣고 생각하는 주제들에서 곡이 나오는 것 같아요.

명종 : 저는 제 감정을 많이 풀어보고자 하는데요. 주로 공감대를 크게 생각하고 곡을 쓰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한테 많이 솔직하지 못한 편인데 음악 안에서라도 조금은 솔직해져 보자 하는 마음으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작업 기간이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Q8. 유다빈 밴드만의 독특한 작업 루틴이 있나요?


준형 : 요즘 주변 뮤지션들은 컴퓨터로 데모를 먼저 만들고 녹음 및 합주를 하는데 유다빈밴드는 멤버 중 누군가 곡을 써오면 합주하면서 곡을 완성하는 아날로그한 작업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상운 : 편곡할 때 제가 되게 추상적으로 말하곤 하는데 친구들이 정말,,, 알아서 이해하고 다 해줍니다… 이게… 밴드…?


Q9. 네 분 모두 같은 대학교를 나오셨던데, 대학 생활 중 재밌었던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영윤 : 대학생 때 제가 과 대표를 맡고 다빈이가 부과대를 맡았는데 대표를 뽑을 때 춤을 춰서 뽑았습니다. 저는 거기서 당당하게 1등을 해서 뽑힌 기억이 많이 납니다.

상운 : 아는 선배와 둘이 맥주 4000cc와 참이슬 4병을 먹고 기숙사 화장실에서 기절했던 저를 영윤이가 구출해 줬었습니다.


Q10. ‘대학 생활 중 이건 꼭 해야 한다!’ 추천해줄 게 있으신가요?


준형 : 휴학이요(웃음) 명종 : 여행. 큰맘 먹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나이를 먹지 않았음에도 무모함에 책임이 많이 따르는 것 같아서인지 어릴 적의 무모함이 더욱 즐거운 기억으로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상운 : 개인적으로는 알바, 특히 몸을 쓰는 원초적인(?) 알바를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11. 슬럼프 혹은 번아웃을 겪은 적이 있나요? 본인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다빈 : 몇 년 전 대학생 때 음악을 아예 내려놓고 싶어 1년 휴학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내가 아무리 사랑하는 것이라도 마음의 거리를 갖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딱 1년 쉬니 정말 간절히 음악이 하고 싶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상운 : 극복 방법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무책임할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마저 언젠가 사랑하게 될 날을 기대하고 묵묵히 해냅니다. 슬럼프가 없이는 발전도 없습니다.


사진 | Faction A Like 제공


Q12. 팀원이 5명이라 의견 충돌이 종종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다빈 밴드만의 해결 방식이 있나요?


준형 : 해결될 때까지 진 빠지게 토론을 합니다.

명종 : 정말 끝의 끝까지 토론을 하고 다수결을 하기도 합니다.

상운 : 사실 전 이미 저만의 친구들을 설득하고 갈등 조정을 하는 비밀 노하우가 있습니다.


Q13.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이 궁금합니다!


준형 : Sleep

명종 : 도자기 공예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엔 기필코...

상운 : 교회 갑니다.


Q14.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혹은 이룬 목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명종 : 연말마다 저는 또 세월이 지났다는 압박 아닌 압박감이 있는데요, 작년에는 스스로 열심히 지내왔다고 느꼈는지 그런 압박감이 좀 덜했던 것 같아요. 올해도 그런 마무리를 좀 하고 싶습니다.


Q15. 마지막으로, 예술 분야로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다빈 : 전공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취미로 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이미 사랑에 빠지셨다면 후회 없이! 온 마음을 다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렁설렁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예술을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운 : 약간 무거운 얘기를 드리자면, 정말 내가 이것을 좋아하는지부터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예술 분야를 전공까지 한 사람 중에 그냥 관성적으로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을 많이 봐왔고, 그런 분들은 예외 없이 그만뒀습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대학이나 벌이 같은 목표보단, 목적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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