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아나 Mar 18. 2023

3월

인생에도 봄이 올까  인생에도 꽃이 필까.

작년 겨울. 어른이 된 이후로 처음 눈이 반갑던 이유는

내게 뭐라도 와주는 게 고맙고 좋아서였다.

메마른 가지에 눈꽃이 피고 회색 도시가 잠시라도 하얘지는 건 한 조각의 위로였다.

커튼을 드리운 작은 방 내 자리..

밖의 날씨나 온도는 내 것이 아닌 듯

따라가야 할 텐데 나도 저들처럼.

누군가 매몰차게 잘라버린 나뭇가지에 애처로운 매화가

고개를 내밀었다.

나처럼

살아남고 싶은 가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