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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아나 Apr 25. 2023

삶의 고단함

피아졸라 오블리비언

https://youtu.be/gU44dZbEapw





눈물 같은 비가 온다. 한 숨 자고 나면 망각이 찾아와 깨끗이 씻어내듯 새 힘이 나길.  종일 빠르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기도를 드린다. 살고 싶다고 살아야만 한다고. 그래야 내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간절히 빌어본다.

아무것도 입에 댈 수 없는 심정. 하늘은 는지. 그래서 비라도 뿌려 위로하는 거라면 감사하다. 갱년기까지 시작될 나이니 지병까지 합세하여 나를 궁지에 빠뜨린다.

이럴 땐 오히려 더 슬픈 음악이 좋다. 세상의 모든 슬픈 음악을 찾아 들으며 울고 나면 의사도 해줄 수 없는 처방약이다. 청승이라 욕해도 좋다. 어차피 태산 같이 무거운 폐수를 방류할 곳도 마땅히 없기에.

아둔해지고 무감각해지는 방법, 마음을 누이고 쉴 곳. 그런 곳은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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